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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3분기 적자 전환…불황에 '자산 경량화' 속도(종합)
기초화학 부문 적자 폭 확대…내년 시설투자 1조7천억원으로 축소
공장 가동률 80∼85% 예상…트럼프 재집권에 "시장 불확실성 증가"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롯데케미칼[011170]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4천1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426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2천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순손실은 5천138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성낙선 롯데케미칼 재무혁신본부장(CFO)은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수요 회복 지연 및 환율 하락으로 제품 스프레드가 하락했으며, 해외 자회사 부분 보수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및 해상 운임 상승 등으로 전 분기(1천112억원 손실) 대비 적자가 확대됐다"고 고 밝혔다.
기초소재 사업, LC타이탄, LC USA, 롯데GS화학을 포함하는 기초화학 부문은 매출 3조6천282억원, 영업손실 3천65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부분 보수 종료, 해상 운임 안정화 등 일회성 요인이 제거됨에 따라 3분기 대비 손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천217억원, 381억원을 기록했고, 롯데정밀화학은 매출액 4천204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이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매출 2천114억원, 영업손실 317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핵심 고객의 북미 합작법인(JV) 신규공장 양산 시작으로 북미 판매량이 증가될 것으로 보이며, 유럽 시장의 경우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수요가 유동적일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자산 경량화 전략에 따라 최근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LOTTE UBE Synthetic Rubber Sdn. Bhd.) 청산을 결정했다. 회사는 해외 법인 지분 매각을 통해 총 1조4천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성 CFO는 "내년 시설투자(CAPEX)는 기존 투자 감축 목표에 추가적인 검토를 더 해 1조7천억원 수준까지 축소했다"며 "2025년 이후 시설투자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초과하지 않는 수준에서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2028년까지 글로벌 에틸렌 생산 설비 증설은 약 3천300만t으로, 이 기간 수요는 약 2천600만t 증가할 것"이라며 "공급 증가분이 수요를 초과해 80∼85%의 가동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는 데 대해 "화석연료 규제 완화와 에너지 생산 확대 추진이 유가 하향 안정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이는 업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무역 및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시장 내 불확실성이 증가할 전망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응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성 CFO는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발표하게 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writ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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