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 "조선·건설엔 청신호…자동차·이차전지 타격"
삼정KPMG,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의 국내 산업 영향 분석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삼정KPMG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국내 조선업과 건설업의 호조를 전망했다. 반면 반도체와 자동차·이차전지 산업에는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삼정KPMG는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국내 산업 영향'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조선 산업은 트럼프 행정부의 화석 연료 중심 정책으로 수혜가 예상됐다.
액화천연가스(LNG) 및 액화석유가스(LPG) 수요 증가로 인해 에너지 운반선 건조에서 강점을 보이는 한국 조선 산업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분석이다.
건설 산업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지속 언급함에 따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한국 건설사의 해외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요소로 전망됐다.
방위 산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동맹국에 방위비 분담을 요구하는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미 방산 협력에는 일부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자주국방 강화 기조에 따라 한국 방산 산업의 수출 확대 기회도 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반면, 반도체 산업에는 보호무역주의 심화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 법안 수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이차전지 산업은 완성차 수출 관세 인상 및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 공제 축소 등 영향으로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이 국내 산업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보호무역주의 및 미·중 관계의 변화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정KPMG는 이번 미국 대선 주요 키워드로 'T.R.U.M.P'를 제시했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에서 무역 정책 대변혁(Trade and Tariffs), 자국 제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리스크 감수(Risk Take), 예측불가한 정책 기조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Unpredictability), 제조업 강국(Manufacturing), 양립 불가한 공약 추진에 대한 기대와 우려(Paradox) 등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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