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의 꿈…아마존, 최신 배송 드론 띄운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최신형 배송 드론(무인기) 'MK30'의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연방항공청(FAA)은 지난달 31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톨레슨에서 '비가시권(BVLOS: beyond-visual- line-of-sight)' 배송 서비스를 허용했다. 지상 감시자의 시야를 벗어나는 거리까지도 드론을 띄울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마존 관계자는 MK30 사용 승인이 내려짐에 따라 이날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에서 드론 배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규 배송 서비스에 투입된 MK30은 2022년 11월 처음 공개된 모델로 기존의 MK27보다 소형이며 저소음이 특징이다.또 비 오는 날씨에도 비행할 수 있으며 배달 거리도 기존 모델보다 2배 더 늘어났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 5월에도 드론 배송 서비스인 '프라임에어'와 관련해 미 당국으로부터 유사한 승인은 받았지만,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 지역에 국한됐었다.
드론 배송 서비스는 소음 문제로 인해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 주민들은 지난 6월 시의회 회의에서 아마존의 서비스 확대 계획을 막아달라고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아마존은 2013년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드론 배송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뒤 서비스를 확장해 왔다. 2030년까지 연간 5억 건의 드론 배송을 하겠다는 것이 아마존의 목표다.
아마존은 2022년부터 캘리포니아주 록퍼드와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 두 곳에 드론 주문 처리 허브를 두고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록퍼드에서는 지난 4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아마존은 당시 록퍼드 허브를 폐쇄한 이유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k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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