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금투세 폐지' 기대에 1.8% 상승…코스닥도 3.4%↑(종합)
외국인 8거래일 만에 '사자'…SK하이닉스 6% 급등, 중국 소비株 상승
美대선 앞두고 '해리스 수혜' 이차전지주 강세…코스닥 3개월만에 최대 상승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4일 더불어민주당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결정 등의 영향으로 2% 가까이 올라 2,580대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6.61포인트(1.83%) 오른 2,588.97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6.68포인트(0.26%) 오른 2,549.04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5억원, 3천41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외국인은 지난달 23일 이후 8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개인은 3천83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8.5원 내린 1,370.9원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을 앞둔 경계감에 장 초반 상승폭이 제한됐으나 장중 더불어민주당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결정 소식이 전해지며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상승 촉매가 된 호재는 금투세 폐지로, 투자 심리 개선으로 기관투자자 수급이 유입되며 증시에 힘을 실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한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에 중국 소비주가 상승하고, 미국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막판 약진하자 수혜주로 분류되는 이차전지주도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0.6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90%)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73220](3.27%), POSCO홀딩스[005490](2.37%), LG화학[051910](1.73%) 등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공급 일정을 6개월 앞당겨 달라"고 말했다는 소식에 6.48% 올라 3거래일 만에 '19만닉스'를 회복했다.
아울러 중국이 한국 국민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대한항공[003490](3.18%), 하나투어[039130](6.04%) 등 여행 및 항공주도 올랐다.
반면 KB금융[105560](-1.20%), 하나금융지주[086790](-1.31%) 등 금융주는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1.27%), 전기전자(2.54%), 운수장비(0.85%) 등 대다수 업종이 올랐으며 통신업(-0.24%)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03포인트(3.43%) 오른 754.08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8월 6일(6.02%)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8월 당시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직전 거래일 코스닥이 11.3% 급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코스닥지수가 급등한 바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5포인트(0.20%) 오른 730.50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천300억원, 2천70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5천40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47540](7.25%), 에코프로[086520](7.37%) 등 이차전지주를 비롯해 알테오젠[196170](9.26%), HLB[028300](4.86%), 리가켐바이오[141080](8.96%) 등 대다수 종목이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9천910억원, 6조2천3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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