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D-1] 해리스·트럼프 초박빙에 미 달러화 약세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4일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 대선을 앞둔 막판 여론조사들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는 명확한 징후가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이 트럼프 승리 가능성에서 물러서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1,256.31로 7.56포인트 내렸다.
이 같은 하락 폭은 최근 2개월여 만에 최대치로 일본 엔화, 유로화, 호주 달러 등에 대한 달러화 약세에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선물은 오름세다.
이 같은 움직임은 공화당 우세 지역인 아이오와주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47% 대 44%로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공개된 이후 나온 것이다.
다른 대부분의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초박빙의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주일간 미 달러화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오름세를 보여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 정책과 관세 정책이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를 확대하고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의 빌 말도나도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후보가 관세와 다른 조치들을 말해왔는데 그것들이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할지 실제 알지 못한다. 지금으로선 어떤 태도를 취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주식시장과 홍콩을 포함한 중국 주식시장은 이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증시는 문화의 날 대체휴일로 열리지 않았다.
미국 주식 선물도 지난 1일 아마존과 인텔 등의 견조한 실적에 오른 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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