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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출범 3년 만에 분기 첫 흑자…캐즘에도 '질적 성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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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출범 3년 만에 분기 첫 흑자…캐즘에도 '질적 성장' 속도
'캐즘'에도 원가 절감 활동 성과…2025년 이후 시설투자 대폭 축소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SK온이 2021년 10월 독립 법인 출범 이후 3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제조 원가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체질 개선에 성과를 이루며 '질적 성장' 궤도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온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40억원으로, 지난 2분기(4천601억원 손실) 대비 4천841억원 개선하며 창사 이래 처음 흑자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전 분기 기저효과 측면에서 2천115억원, 수익성 개선 활동 측면에서 599억원, 기타 2천127억원이 개선됐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생산 세액공제(AMPC) 수혜 금액은 2분기 대비 510억원 줄어든 608억원을 기록했다. AMPC는 영업손익에 반영됐다.
SK온은 분사 첫해인 2021년 연간 약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한 이후 2022년 7조6천177억원, 2023년 12조8천97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해 왔다.
다만 전기차 캐즘 여파로 공장 가동률 하락, 재고량 증가 등을 겪으며 3년 연속 적자의 늪에 있었다.
캐즘 장기화에도 SK온이 3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수익성에 중점을 두고 전사적인 원가 절감 활동을 추진한 데 있다.
SK온은 지난 2분기 상업 가동을 시작한 헝가리 3공장의 램프업(생산량 확대)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23년 미국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 2공장을 상업 가동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다.
이에 따라 헝가리 3공장의 조기 정상화로 기저효과가 발생했다. 고단가 재고 소진에 따라 비교적 저렴한 원재료로 배터리를 생산한 것도 기저효과에 반영됐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시장 상황과 고객사 수요 등을 모니터링하며 계획돼 있는 시설투자(CAPEX) 금액의 절감과 투자 시점 이연 등 관리를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CFO는 "시설투자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블루오벌SK(BOSK)와 현대차 합작법인(JV) 프로젝트의 주요 투자가 연내 집행됨에 따라 2025년 이후 시설투자 금액은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포드와 진행 중인 BOSK 프로젝트 중 켄터키 2공장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양산 시작(SOP) 시점을 연기한다. 켄터키 1공장과 테네시 공장은 계획대로 2025년 연내 가동할 예정이다.
현대차 JV 공장 또한 예정대로 2025년 연말 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생산 계획이나 라인 운영 최적화 등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김 CFO는 말했다.
SK온은 4분기에도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바라봤다.
김 CFO는 "2024년의 수요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으나, 4분기에는 고객사의 북미 신규 완성차 공장의 가동 및 2025년 상반기 신차 출시 준비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오는 5일 예정된 미국 대선 이후의 영향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전현욱 기업설명(IR) 태스크포스(TF) 담당은 "미 대선 결과 자체를 예상하기는 어려우나, IRA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명한 트럼프 재집권 시에도 폐지는 어렵다"며 "IRA 전면 폐지보다는 전기차 보조금 대상 차량 축소, 예산 제한 등 제한적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writ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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