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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떠나는 외국 인재들…"아프리카·동유럽 비중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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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떠나는 외국 인재들…"아프리카·동유럽 비중은 늘어"
SCMP "베이징 거주 외국인력 10년새 3만7천명→2만2천명 '뚝'"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중국에서 일하는 외국 인재들이 10년 전보다 크게 줄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4일 보도했다.
베이징국제인재교류협회가 지난달 말 한 포럼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에 장기 거주하는 외국 인력은 2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 베이징의 외국 인력 통계인 3만7천명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보고서는 연간 통계는 구체적으로 제공하지 않았지만, 지난 몇 년 동안 베이징 전체 인구의 0.2%였던 외국 인력이 최근에는 0.1%로 줄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외국 인력의 국적에도 변화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9년과 현재를 비교하면 미국·유럽 인력의 비중은 16%에서 12%로 줄었지만, 아프리카 인력은 26%에서 31%로 늘었다.
또한 러시아와 동유럽 출신도 2019년에는 11%였으나 현재는 16%로 높아졌다.
베이징고용국 기관지는 이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하면서 "아프리카 출신 전문가들이 중국에서 일하는 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동유럽과 러시아 인재들도 새로운 성장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서방 압박에 맞서 2025년까지 베이징을 과학기술 혁신 허브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연구센터와 기술기업 설립, 해외 전문가 유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 보고서에 따르면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 인력 비중은 13%에 그쳤다. 외국 인력의 약 30%는 관리직이나 강사 등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베이징에서 일하는 외국 인력의 20%는 지방정부가 고임금의 일자리로 채용하는 외국인에게 부여하는 A급 취업비자 요건을 충족해 2018년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SCMP는 팬데믹을 거치며 외국 인력들이 대거 중국을 떠났으며 다시 돌아온 인력 규모가 얼마인지 등에 대한 공식 집계는 없다고 전했다.
또한 2014년 베이징에 거주한 외국 인력 3만7천명은 대부분 미국과 일본, 한국, 독일, 호주 국적이었으며 취업 분야는 정보기술(IT), 교육, 컨설팅, 기술 연구개발 등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외국 인력의 감소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을 투자 대상 지역에서 우선순위를 낮추거나 중국 사업을 축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12일 상하이 소재 미국상공회의소가 306개 회원사를 상대로 한 연례 여론조사를 발표한 결과 "향후 5년간 중국 사업을 낙관적으로 본다"는 응답자 비중은 전년도 조사와 비교하면 5%포인트 낮은 47%로 나타났다. 이는 1999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미 상공회의소는 미국 기업들이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 관계와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도 지난 9월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럽 기업들이 높은 시장 진입장벽과 경제 성장세 둔화 등으로 인해 투자 지속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며 일부 기업은 변곡점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justdu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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