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휘청'…전날 낙폭 컸던 시총상위주 반등
코스닥 제약·바이오株 동반 급락…투심 위축에 새내기주 폭락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1일 미국 나스닥 급락을 반영하며 2,540대에서 약세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9포인트(0.54%) 내린 2,542.36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9포인트(0.52%) 내린 2,542.96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에 상승 전환하는 등 선방했으나 장 막판 다시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88억원, 기관은 1천88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2천14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379.4원에 거래 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 빅테크들의 실적이 대거 발표됐는데 발표된 실적과 가이던스가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어제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9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며 "코스피는 미국 증시 약세를 반영하며 하락 출발했으나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비교적 선방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005930](-1.52%)는 전날 실적발표에서 5새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 납품 기대감이 유입됐음에도 세부 사항이 부족하다는 지적 속에 반등하지 못했다.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가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SK하이닉스[000660](-2.20%), 디아이[003160](-7.39%), DB하이텍[000990](-4.49%), 하나마이크론[067310](-2.91%)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005380](-0.70%), 셀트리온[068270](-0.7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0%) 등도 소폭 내렸다.
반면 전날 낙폭이 컸던 신한지주[055550](5.26%), 삼성물산[028260](2.05%), 삼성생명[032830](2.27%), 기아[000270](2.61%) 등은 반등에 성공했다.
한편 한미사이언스(-24.08%)는 소액주주연대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3자 연합' 지지선언을 하자 경영권 분쟁이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에 한미약품(-4.37%)과 함께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49%), 건설업(-1.69%), 의약품(-1.15%), 섬유의복(-1.08%), 전기전자(-1.05%) 등이 약세였고 보험(1.51%), 통신업(0.23%)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4.01포인트(1.89%) 내린 729.05로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39포인트(0.99%) 내린 735.67로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132억원, 기관이 5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661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96170](-5.31%), 리가켐바이오[141080](-7.44%), 휴젤(-2.01%), HLB[028300](-3.33%), 셀트리온제약[068760](-2.09%), 파마리서치[214450](-5.54%), 에스티팜(-4.59%) 등 제약주의 낙폭이 컸다. 10월 수출 실적에서 의약품 수출이 전월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오테크닉스[039030](-6.72%), 리노공업[058470](-5.09%) 등 반도체 관련주도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드론·로봇 에듀테크 기업 에이럭스[475580](-38.25%)와 전자부품 기업 탑런토탈솔루션[336680](23.67%)은 급락했다.
반면 에코프로[086520](1.39%), 삼천당제약[000250](2.51%)은 올랐고 HPSP[403870](7.64%)는 특허소송 승소로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8천684억원, 5조3천654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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