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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톺] 고려아연 2.5조 유증에 하한가 직행…코스피도 '유탄'
하루만에 시총 9.6조원 증발…시총 순위 9→16위 추락
유증가액 67만원 전날 종가보다 57% 낮게 책정되자 투매 쏟아져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고려아연[010130]이 2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30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시총 10위권에 진입한 종목의 폭락에 코스피까지 유탄을 맞았다.
이날 고려아연은 29.94% 내린 108만1천원으로 6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개장 후 약세를 이어가던 주가는 오전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관련 공시 이후 하한가로 직행해 그대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31조9천452억원이던 고려아연 시가총액은 이날 22조3천80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하루 만에 9조5천650억원이 증발한 것이다.
고려아연의 코스피 시총 순위도 전날 9위에서 16위로 주저앉았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036560] 역시 해당 소식 이후 낙폭을 키운 끝에 12.04% 하락한 1만9천원으로 장을 마쳤다.
해당 공시 전 0.3%대 약보합세를 보이던 코스피도 고려아연과 함께 낙폭을 키워 0.92% 하락 마감했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오전 11시 기준 2,610을 돌파하는 등 오전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했으나 이후 급락하기 시작해 결국 하락 마감했다"며 "어제 시총 상위권이었던 고려아연이 하락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 이후 보통주 373만2천650주에 대한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고려아연이 공개매수로 취득한 소각 대상 자사주를 제외하면 이번 유상증자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의 20%에 해당한다.
총 모집 주식의 20%는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80%는 일반공모를 실시하되, 우리사주조합을 제외한 청약자는 총 모집 주식의 최대 3%(11만1천979주)까지만 배정하도록 청약 제한을 뒀다.
1주당 모집 가액은 67만원으로 정해졌다. 이는 청약일 전 3∼5거래일의 가중 산술 평균 주가인 95만6천116원을 기준 주가로, 발행 공시 규정 한도에 따라 할인율 30%를 적용한 것이다.
고려아연의 유증 가액이 전날 종가(154만3천원)보다 56.58% 낮게 책정된 사실이 알려지자 하한가 투매 물량이 쏟아졌다.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 측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지분 경쟁이 격화되면서 앞서 주가가 5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76.54% 폭등한 상태였다.
청약이 이뤄지는 12월 초 주가에 따라 실제 유증 가액은 더 낮아질 수도 있다.
고려아연은 조달한 자금을 채무상환자금에 2조3천억원, 시설자금에 1천350억원, 타법인 취득자금에 658억원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고려아연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투자경고 종목은 신용융자로 매수할 수 없으며 매수 시 위탁 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한다.
이후에도 추가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우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으며 투자위험 종목 지정 당일 1일간 거래가 정지된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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