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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다시 증오하게"…美대선앞 극우간판 트럼프 지지 재확인
'프라우드 보이즈' 설립자, BBC 다큐 제작진에 "의회 폭동, 언론 허위 보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 내 간판 극우인사가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흔들림 없는 지지를 나타냈다.
2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의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즈'(Proud Boys)의 설립자 개빈 매키네스는 BBC 파노라마의 다큐멘터리 제작진에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을 언론의 허위 보도라고 주장했다.
매키네스는 "누군가 사과해야 한다면 그건 당신네, 부패한 좌파 미디어"라며 "당신네가 그렇게 하길 원한다면 이제는 사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프라우드 보이즈는 2020년 대선결과 승인을 위해 2021년 1월 6일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불거진 폭동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폭동에 연루된 회원 50명 정도가 기소됐고 당시 대표이던 헨리 태리오는 폭동 공모 등 혐의가 인정돼 작년에 22년형을 선고받았다.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복과 지지자들을 향한 선동에 따라 이뤄진 1·6 사태는 미국 민주주의의 오점으로 기록되곤 한다.

매키네스는 국수주의와 이주자에 대한 혐오를 공통 분모로 삼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래 전부터 추종해왔다.
그는 이날 BBC 파노라마와의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미국이 다시 증오하도록 하고 싶다"며 소신을 밝혔다.
BBC 파노라마는 '트럼프, 두 번째 기회가 오나'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에서 4개 형사사건에 연루돼 34개 중범죄 혐의에 유죄 평결을 받고 재임기 두 차례 탄핵 심판대에 오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을 탐사했다.
캐나다 정부는 매키네스를 '테러리스트'로 지정했다.
대중문화 잡지 배니티 페어는 매키네스를 "우리 시대 가장 골치 아픈 극단주의자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미국 대선이 초박빙 속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로 관측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우 성향을 둘러싼 논란도 증폭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파시스트로 규정하며 "미국의 안녕과 안보에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전반기 비서실장인 존 켈리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극우 파시스트로 규정했다.
켈리 전 비서실장은 자신이 관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독재적 리더십, 중앙집권, 군사주의, 반대자 탄압, 태생적인 사회계층을 특색으로 삼는 극우 독재, 초강경 국수주의 등 파시즘의 정의에 정확히 들어맞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ja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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