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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당 승리' 총선에 거리로 나온 조지아 시민들 "부정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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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당 승리' 총선에 거리로 나온 조지아 시민들 "부정 선거"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옛 소련 국가였던 조지아 총선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집권당이 승리한 것을 두고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수천 명의 시민이 선거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시위대는 이날 수도인 트빌리시의 의회 건물 밖에 모여 부정선거를 규탄했다. 곳곳에서 반러시아 현수막과 유럽연합(EU) 깃발도 보였다.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해온 무소속 살로메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은 시위에 직접 참석해 "당신은 선거에서 패배하지 않았다"면서 "당신의 표는 도난당했고, 그들은 당신의 미래도 훔치려고 했다"고 여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평화롭게 함께 우리의 권리, 즉 투표권을 존중받을 수 있는 헌법적 권리를 수호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소속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은 조지아가 2020년 의원내각제로 전환하면서 행정수반으로서 대부분의 실권을 총리에 내준 상태다.
트빌리시에 거주하는 28세의 아나 코키아는 "유럽 지도자들에게 우리가 여기 있으며 이번 선거(결과)는 우리의 선택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시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의회 건물에 "도난당한"(stolen)이란 단어를 투사하는 등 적극적으로 항의 의사를 표시했지만, 경찰과의 물리적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 총선에서 친러 성향의 집권 여당인 '조지아의 꿈'은 54%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그러나 야권은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차기 의회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주라비슈빌리 대통령도 선거 결과 발표 직후부터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민들의 항의 시위 참가를 독려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국제 선거 감시단체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으며 유럽연합(EU)과 미국도 신속한 의혹 규명을 촉구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조지아는 EU 가입을 신청했지만, EU와 미국 등 서방의 우려에도 러시아식 언론통제법으로 비판받는 '외국 대리인법'을 강행하면서 가입 절차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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