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LG엔솔 실적부진에 투자의견·목표가 줄하향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증권업계는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29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보고서를 낸 증권사 중 하나증권과 DS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나란히 '매수'에서 '중립'으로, iM증권은 목표가를 51만원에서 5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4천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 4천660억원을 제외하면 17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iM증권은 4분기 AMPC 금액 4천250억원을 반영해도 영업손실이 1천2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GM 배터리 셀 재고를 고려한 연간 공급 규모를 고려하면 일시적 재고 조정이 필요하다. 고수익성 제품인 스마트폰향 파우치 비중 축소로 소형전지 수익성이 하락할 수 있다"며 "특히 연말 불용 재고 비용 반영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전기차 정책 변화 가능성, GM의 배터리 폼팩터와 케미스트리 다변화 전략 등을 고려하면 중장기 실적 추정치 역시 내년 1분기 중 상향보다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주요 고객사 재고조정이 4분기까지 이어지며 실적의 구조적 반등 시점이 지연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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