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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러시아 군사지원 대가로 Su-35 등 라이선스 생산"
우크라 언론 보도…러·이란·북한 무기거래 속 동향 주목
"공장설립 준비…이란 공군역량 강화·항공산업에 중대 진전"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이란이 수호이 Su-30과 Su-35 다목적 전투기를 자국에서 생산하기 위해 공장 설립을 준비중이라고 우크라이나 키이우포스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이우포스트는 이란 언론인 하얄 무아진이 튀르키예 취재원으로부터 들은 소식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러시아로부터 Su-30과 Su-35의 생산허가(라이선스)를 이미 받아놓은 상태다.
키이우포스트는 "러시아가 (이란과 북한 등으로부터) 드론, 탄약, 미사일 등을 지원받으면서 그 대가로 현금 혹은 금, 기술, 노하우, 현대적 무기를 제공해 왔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며 러시아가 이란에 수호이 전투기 생산 라이선스를 준 것도 이런 거래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라이선스 부여 전에 러시아가 이란에 Su-35 다목적 전투기 24대를 공급키로 계약하고 2023년 4월에 인도를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키이우포스트는 당시 Su-35 인도가 비교적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었다며 이는 이집트가 러시아로부터 20억 달러(약 2조8천억 원) 규모의 무기를 사들이는 거래를 하려다가 미국의 제재를 우려해 이를 취소하면서 공급 물량이 남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러시아에 대한) 이란의 지원이 이어지면서 항공기 24대로는 충분한 보상이 되지 않을 정도로 지원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라이선스 부여의 배경을 분석했다.
키이우포스트는 하얄 무아진의 설명을 인용해 이번 라이선스 획득이 "이란 항공산업 발전에 중대한 진전"이라며 그 전에 Su-35 인도만으로도 이란의 공군 역량이 이미 높아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또 "(이란이) 초기에는 이미 제작되어 있는 부분시스템, 구성요소, 다른 부품 등을 현지에서 조립하고 나중에는 결국 완비된 제조 역량을 발전시킬 공산이 크다"고 봤다.

이스라엘 텔레그램 채널 '메주자'(Mezuzah)에 따르면 이번 라이선스의 세부 계약 조건은 이달 22∼24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최종 확정됐다.
조건에 따르면 이란은 최대 72대의 Su-35를 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다만 Su-30 생산 대수에 관한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란이 제3국 수출용 항공기를 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는지도 확실치 않다.
이란은 이번 수호이 라이선스 획득으로 군을 강화하고 항공산업을 발전시킬 기회를 갖게 됐으며 외국 군사 장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현재 받고 있는 국제 제재의 영향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고 키이우포스트는 지적했다.
최신식 다목적 전투기인 수호이 Su-30과 Su-35는 양쪽 모두 러시아 수호이 Su-27을 개량한 기종으로, 나토(NATO) 코드명으로는 '플랭커'(Flanker)라고 불린다.
Su-30은 2인승 장거리 다목적 전투기로, 공대공 차단 및 전천후 전투 임무를 포함한 다양한 전투 임무에 적합하다.
Su-35는 Su-30을 개량한 기종이다. 더 강력한 엔진과 업그레이드된 전자 대응 시스템, 첨단 항공장비를 탑재해, 복수 목표물을 장거리에서 탐지, 획득, 추적할 수 있는 기동성이 뛰어나다.
군사 전문 사이트 '밀리터리 워치'는 수호이가 2027년까지 Su-30과 Su-35의 장점 요소들을 단일 모델로 결합한 단일 '슈퍼 플랭커' 항공기를 개발중이라고 지난 2020년 보도한 바 있으나, 이 개발 계획이 계속 진행중인지 여부 등 후속 정보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solatid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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