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 부른 '텍스트 힙' 바람…11월 도서 등 광고 증가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다음 달 광고 경기를 전망하는 광고경기전망지수(KAI)를 100.4로 발표, 광고 집행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28일 전망했다.
통계청 국가 승인통계인 KAI는 매월 국내 560여 개 광고주에게 다음 달 광고 지출 증감 여부를 물어 응답 값을 지수화한 자료다.
해당 업종 광고주 중 광고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 응답한 사업체가 많을수록 100을 넘고, 반대면 100 미만이 된다.
이달 대비 다음 달의 전망지수는 100.4로 광고비 집행이 이번 달에 비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별로는 주로 지상파TV(100.4), 종합편성 TV(100.4)의 광고비가 이달보다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해 11월 대비 올해 11월의 전망지수는 97.0을 기록해 작년 동월 대비 광고비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KAI는 ▲ 출판(104.5·신간 출시 및 인기작 추가 발간) ▲ 제약 및 의료(104.0·환절기 및 성수기 시즌 대비 홍보 증대) ▲ 가정용품(103.7·신규 캠페인 시작) ▲ 식품(103.6·성수기 시즌 대비 광고 증대) 등의 업종에서 광고비 집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중 출판업계의 광고 증가 원인은 얼마 전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외에도 최근 우리 사회 현상에서도 알 수 있다고 코바코는 설명했다.
코바코는 "숏폼(Short-form)과 같은 짧은 동영상 등이 콘텐츠의 주된 흐름인 요즘, 텍스트(text·글자)와 관련한 활동이나 공간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연필과 만년필 등 관련 소품을 판매하는 가게가 새로운 장소로 주목받기도 하고, 필사(筆寫) 경연대회와 같은 행사나 독서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글자를 뜻하는 '텍스트'와 멋있다는 뜻의 '힙(Hip)하다'가 결합한 표현인 '텍스트 힙'(Text Hip)이라는 용어도 새로 등장했다. 이는 글자를 읽고 기록하는 활동 등을 마치 유행처럼 소비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본 조사자료는 공공데이터로 제공되며, 코바코 방송통신광고통계시스템(adstat.kobaco.co.kr)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kr)에서 조사보고서와 결과치를 각각 내려받을 수 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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