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선 9개 당 대표 전국 유세로 '지구 한 바퀴 반' 거리 누벼
'과반 의석' 위태 이시바 총리 1만1천여㎞…당 대표 9명 중 가장 길어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여야당 대표 9명이 27일 중의원 선거(총선)를 앞두고 선거 운동 기간 총 지구 한 바퀴 반 거리를 이동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요미우리가 자체 집계한 결과 대표 9명이 후보 등록일인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12일간 전국 순회 유세로 이동한 거리는 지구 한 바퀴 반을 넘는 총 6만8천921㎞였다.
자민당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이동 거리가 1만1천15㎞로 9명 중 가장 길었다.
이시바 총리는 총리 직무를 수행하면서 접전 지역구를 중심으로 열도 최북단 홋카이도에서 남부 가고시마까지 23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을 방문해 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8천931㎞를 이동했다.
노다 대표는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로 공천에서 배제된 전 자민당 의원들의 지역구를 집중적으로 방문해 자민당의 정치자금 문제를 비판했다.
일본유신회의 바바 노부유키 대표는 당 텃밭인 서일본 지역에서 거리 유세에 나서면서 이동 거리가 4천682㎞로 가장 짧았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이시이 게이이치 대표는 접전 중인 자신의 지역구에 집중하느라 5천776㎞로 이동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았다.
일본공산당의 다무라 도모코 위원장은 대표 9명 중 유일하게 최북단 홋카이도와 최남단 오키나와를 모두 방문해 이동 거리가 1만797㎞로 2위에 올랐다.
국민민주당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1만152㎞로 1만㎞를 넘었다.
지난 1일 출범한 이시바 내각 신임을 묻는 성격을 띠는 이날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함께 과반 의석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과 고물가 등으로 국민 불만이 커서 과반 확보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sungjin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