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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방어에 한계 없어"…강경 표현은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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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방어에 한계 없어"…강경 표현은 자제
하메네이 홈페이지 인터뷰서 "이스라엘에 계속 맞설 것"
이란군 "침략에 대응할 권리…가자·레바논 휴전돼야"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자국을 대규모로 공습해온 26일(현지시간) "우리가 스스로를 방어하려는 결의에는 한계가 없다"고 밝혔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공식 웹사이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이란은 팔레스타인 주민을 지원하는 길을 엄중히 따르고 있으며,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에 계속해 맞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담 후세인과 벌인 8년간의 전쟁(이란-이라크 전쟁), 그리고 지난 몇 년간 이어진 미국의 적대행위에 맞서면서 우리 국민을 지키는 데에 한계를 두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이스라엘의 재보복 공습을 앞두고 자신이 중동을 순방한 것과 관련해 "침략자들에 대한 이란의 보복 역량을 설명했다"며 "누구도 이란 국민과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방어 의지를 시험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긴장을 완화하고 이웃 국가들과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나갈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락치 장관의 이날 발언은 이스라엘을 향한 경고 메시지 차원으로 보인다.
다만 이란 지도층이 이스라엘을 향해 사용하는 '고통스러운 보복',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 등 강경한 표현을 자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이스라엘군의 폭격도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아야톨라 하메네이 명의의 성명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의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아락치 장관 인터뷰에 최고지도자의 의중이 상당 부분 반영됐을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란군 총참모부는 이날 별도 성명에서 "이스라엘 전투기는 테헤란, 일람, 후제스탄 등지의 레이더를 표적으로 발사돼 제한적인 피해만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은 적절한 시기에 침략에 합법적이고 정당하게 대응할 권리를 갖는다"면서도 "억압받는 이들의 무고한 죽음을 막기 위해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지속 가능한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기에 앞서 네덜란드를 통해 표적이 어디인지 미리 이란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양측이 전면 충돌로 달려가기보다는 서로 국내 여론을 달래고 대외적 명분을 살리는 수준에서 대응을 자제하는 이른바 '약속대련'을 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날 앞서 이란군은 애초 이스라엘 공습에 따른 사망자가 군인 2명이라고 밝혔으나 국영 IRNA 통신은 부상자 2명이 추가로 숨지며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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