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투옥 중인 노벨 평화상 수상자 형량 6개월 추가
"정치범 처형 반대 옥중 시위 후 형량 늘어나"
1월에도 형량 15개월 추가…"심장 질환 등 건강 악화" 우려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 등의 혐의로 복역 중인 노벨평화상 수상자 나르게스 모하마디(52)의 형기를 6개월 연장했다고 모하마디를 지원하는 단체가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에 따르면 모하마디의 석방을 촉구하는 단체인 '자유 나르게스 연합'은 이날 성명에서 모하마디가 지난 19일 이란 당국으로부터 '명령 불복종 및 저항' 혐의로 6개월의 추가 형량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해당 혐의는 모하마디가 지난 8월 6일 에빈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다른 여성 정치범의 처형에 반대하는 옥중 시위를 벌인 후 적용됐다.
모하마디는 이란의 대표적인 여성 인권운동가이자 반정부 인사다.
이란 여성에 대한 탄압에 저항하고 인권과 자유를 위한 투쟁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옥중 수상했다.
2001년 이후로 총 13차례나 체포되며 투옥과 석방을 반복해 온 모하마디는 2021년 반정부 시위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열린 거리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뒤 현재까지 이란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이미 30개월 형을 선고 받고 수감 중이던 그는 지난 1월에도 반정부 선전 유포 혐의로 형량이 15개월 늘어난 바 있다.
'자유 나르게스 연합'은 모하마디가 오랜 수감 생활로 인해 심장 질환을 앓는 등 건강이 악화하고 있다면서 그의 무조건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wisef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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