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기준 데이터 가치 바탕 보증·투자 125억원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기업의 무형 자산인 데이터 가치를 평가해 보증·투자 등 기업 자금으로 조달한 금액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지난달 말 기준 기업 데이터 69건에 대한 가치 평가액이 651억원, 데이터 가치를 바탕으로 한 보증과 투자가 각각 99억5천만원과 25억원이라고 25일 밝혔다.
농업회사 법인 씨더스는 소비자 맞춤형 신품종 개발을 위한 식물 오믹스 데이터(유전체 정보)의 가치를 인정받아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16억원 상당의 보증서를 발급받았다.
유클리드소프트는 일반적인 평가 보증으로는 추가 자금 조달이 어려웠지만, 보유한 쓰레기 무단투기 분석용 데이터의 가치를 인정받아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보증을 받을 수 있었다.
애드는 디지털 옥외 광고 효과를 산정한 데이터의 가치를 평가받아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받은 투자 금액이 10억원에서 15억원으로 늘었다.
정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기업이 보유하거나 사업에 활용하는 데이터의 경제적인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해 담보가액으로 활용하거나 투자, 거래 가격 책정 등에 참고 자료로 쓰는 데이터 가치평가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데이터가 산업 생태계에서 핵심 자원으로 인식되고는 있지만 기업이 데이터를 자본화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나 수단이 없어 사업 자금 조달이 어려웠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됐다.
인공지능(AI) 기술 등 신성장 분야 데이터의 경제적 효과를 체계화된 평가 기법·모델에 따라 평가액, 등급, 점수 등으로 수치화한 뒤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다.
과기정통부는 정책 금융에서 데이터의 경제적 자산 활용을 확대하고 산업은행 등 금융 기관의 담보 대출을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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