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사전투표 참여에 불신하던 트럼프도 "사전투표하겠다"
"가능하다면 뉴욕에서 이기고 싶다"…민주당 텃밭 공략 기대감도 피력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사전투표에 강한 불신을 표출해온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는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플로리다에서 원한다면 사전투표를 하면서 모범을 보일 수 있냐'는 질문에 "나는 정말 복잡한 심경"이라면서도 "사전투표를 할 것이다. 일찍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투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전투표를 하면 좋을 것 같다"며 "하지만 저마다 생각이 다를 것이다. 중요한 것은 (투표하러) 나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투표 참여를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한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우편 등을 이용한 사전투표의 신뢰성에 의구심을 표하면서 여전히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11월 5일 대선일을 앞두고 각 주에서 진행 중인 사전투표 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투표 행렬이 예상을 뛰어넘자 사전투표 독려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대선일을 2주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초박빙이던 판세가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지는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서도 이기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가능하다면 뉴욕에서 이기고 싶다. 뉴욕에서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이민자들이 뉴욕을 점령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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