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노벨상 축하"…파라과이서 보내온 인사
대사관 주최 리셉션에 정계·출판문화계 인사 참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한국의 중남미 주요 우호협력국 중 하나인 파라과이에서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
주파라과이대사관은 아순시온에 있는 파라과이 역사아카데미에서 한강 작가 노벨상 축하 리셉션을 진행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날 저녁 개최된 행사에는 신시아 피구에레도 여성부 장관, 마르코스 이바녜스 작가협회장, 구스타보 아코스타 톨레도 역사학회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와 문화계·출판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대사관 측은 한강 작가 주요 작품을 설명하는 한편 한국 문학을 매개로 한 파라과이 내 공공외교 활동을 소개했다.
주파라과이대사관은 현지 정부에서 공들이는 독서진흥 정책에 맞춰 지난해부터 '한국문학의 밤'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지금까지 총 7차례 개최됐는데, 양국 주요 작가의 작품을 읽은 뒤 감상을 나누는 방식으로 교류 접점을 늘리고 있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다.
한국문학번역원으로부터 지원받은 100여권의 한국 문학 서적을 현지 도서관에 기증하거나 파라과리주(州) 취약 계층 아동·청소년을 위해 책들을 전달하기도 했다.
윤찬식 대사는 "한강 작가는 역사 속 아픔이라는 만국 공통의 주제를 다뤄 전 세계적인 공감을 끌어냈다"며 "오늘 행사는 국경을 넘어 상호 작용 매개체가 돼 주는 문학의 힘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티아고 페냐 정부는 국민 문해력 향상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매년 8월 28일을 국가 독서의 날로 정하고, 읽기·쓰기 교육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파라과이는 1965년 한국 정부 주도로 이뤄진 농업이민 대상 국가였다. 1962년 한국과 수교했다.
수도 아순시온을 중심으로 5천여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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