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예스24그룹 "이래AMS 연내 인수…노하우 접목해 시너지"
한세실업 중미 수직 계열화 추진
(호찌민=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한세예스24그룹은 자동차 부품회사 이래AMS 인수를 연내 마무리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016450] 부회장은 16일(현지시각) 베트남 호찌민의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래AMS 인수는 연내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호찌민은 그룹의 주력사로 글로벌 패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한세실업[105630]의 최대 생산기지가 있는 곳이다.
한세예스24그룹은 이래AMS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곧 실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래AMS 인수에 성공하면 의류 제조자개발생신(ODM·한세실업), 브랜드 리테일(한세엠케이), 문화 콘텐츠·출판(예스24·동아출판) 등 3개 주력 사업 외에 그룹의 신성장 동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2조8천원 수준인 그룹 매출은 이래AMS 인수 후 3조4천억원 이상으로 커지게 된다.
김석환 부회장은 "M&A(인수합병)를 검토할 때 시너지 효과와 기술적으로 현재의 시류를 타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본다"며 "이번에 좋은 기회를 포착해 인수 대상(이래AMS)을 선정하고 (M&A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세의 운영관리 노하우를 이래AMS에 접목하면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익환 부회장은 "그동안 한세가 바이어의 요구를 읽고 그에 맞춰 제품을 생산해온 경험이 자동차 시장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실사를 진행해 보니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룹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의 김석환 부회장과 주력사인 한세실업의 김익환 부회장은 김동년 그룹 회장의 장남과 차남이다.
김석환 부회장은 추가 M&A와 관련해 "다음 인수는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인수자금은 효율적인 자금 운용을 위해 일부 금융기관 차입금과 자체 보유 여유 자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세예스24그룹은 미중 분쟁 후 니어쇼어링(Nearshoring·미국 인접국으로의 생산 기지 이전) 트렌드에 대응하고자 중미 수직 계열화도 추진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석환 부회장은 "가까운 시일 내 중미 수직 계열화를 할 수 있는 곳이 (한세 외에) 없을 것으로 생각해 투자를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익환 부회장도 "중미 수직 계열화가 완성되면 한세실업은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세실업은 미국 섬유 제조업체 텍솔리니 인수에 이어 엘살바도르에 법인을 설립했고 내년 4분기 과테말라에 에코스핀 원사 제조 1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김석환 부회장은 예스24에 대해 "책을 파는 서점이 가진 정체성을 더 강조할 수 있는 방향성을 계속 찾고 있고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사람들이 책을 더 재밌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곧 선보일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뉴스 콘텐츠 플랫폼 그립랩스를 통해 뉴스 포털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에 대해선 "뉴밍이라는 서비스에서 LLM(거대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한 자체 엔진을 3개 정도 구축해 놨다"며 "고객이 훨씬 더 효율적으로 뉴스를 소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동화가 진행됐고 2∼3주 내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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