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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와 ASML 실적 온도 차…AI칩 뜨거워도 반도체 장비는 식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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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와 ASML 실적 온도 차…AI칩 뜨거워도 반도체 장비는 식어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 장비 산업의 온도 차가 TSMC와 ASML의 실적에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AI 반도체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반도체 제조 장비 시장에는 충분치 않은 수준이라며 반도체 장비 산업에서 AI 붐은 끝났다고 보도했다.
대만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는 전날 3분기 순이익이 3천252억6천만 대만달러(약 13조8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4.2% 늘어나며 시장 예상치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7천596억9천만 대만달러(약 32조3천억원)로 39% 증가하며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뉴욕증시에서 TSMC 주가는 전날보다 9.79% 뛴 205.84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장중 약 1조1천1억 달러를 기록하며, 1조 달러를 훌쩍 넘었다.
TSMC는 엔비디아 칩 등 서버 AI 프로세서에서 매출이 올해 3배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인 ASML은 최근 암울한 실적을 발표해서 주가가 이틀간 20% 폭락했다.
ASML의 3분기 주문을 나타내는 예약 매출은 26억유로로 시장 전망치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ASML은 또 2025년 매출이 300억∼350억 유로(327억∼381억 달러)로 기존 전망치의 최하단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WSJ은 ASML 실적 발표 후 미 반도체 장비 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등의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 총매출이 역대 처음으로 1천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지만 이는 소수가 주도하고 있다고 WSJ이 전했다.
TSMC는 올해 자본지출이 300억달러를 약간 넘고 내년에는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지만, 다른 큰 손인 인텔과 삼성전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텔은 고군분투 중으로, 자본지출이 올해 8%, 내년 15%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관련 자본 지출을 4% 줄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다만 내년엔 작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견해도 있다.
중국이 미국의 견제에 맞서서 자국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돈을 빠르게 풀고 있지만 이런 추세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ASML 매출에서 중국 비중은 통상 14∼18%였는데 작년엔 29%, 올해는 48%로 치솟았다.
ASML은 중국 사업 비중이 내년에 20%로 내려가며 예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WSJ은 투자자들이 반도체 장비 업체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 리서치 등은 2022년 말 챗GPT 출시 이후 올해 7월 10일까지 주가가 두 배 이상으로 뛰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같은 기간 매출(12개월 누적 기준)은 9% 감소했다.
반도체 어드바이저스의 로버트 메어는 "AI 성공을 반도체 시장 전체 지표로 해석하는 것은 경험이 부족한 이들이 많이 저지르는 실수"라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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