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차세대 중성미자 검출기 내년 가동…"美보다 6년 앞서"
4천200억원 투입…중성미자 유형 통해 우주의 기원 연구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의 차세대 중성미자(Neutrino) 검출기 '주노'(JUNO)가 내년 하반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4년 공사가 시작돼 총 22억위안(약 4천200억원)이 투입된 주노는 중국 남부 광둥성 카이핑시에 자리 잡고 있으며,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지하 700m에 건설된 세계 최대 규모 직경 약 35m의 아크릴 구조물이 주노의 핵심 시설인 중앙 탐지기다.
중국 물리학자와 전 세계 과학자들은 이를 이용해 최대 6년간 인근 광둥성 원자력발전소 두 곳에서 방출되는 중성미자 데이터를 분석한다.
우주에서 날아오는 중성미자는 전하를 띠지 않고 일반 물질과 거의 반응하지 않으며 질량도 매우 작아 검출이 어렵기 때문에 '유령입자'로 불린다.
매초 수조 개의 극히 작은 중성미자가 인체를 포함한 물질을 통과하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중성미자에는 3가지 유형이 있다.
이들 유형의 질량 순서를 알아내면 우주의 기원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왕이팡 중성미자 실험 수석 과학자는 로이터에 "미국은 우리보다 6년 늦고, 프랑스와 일본도 2∼3년 뒤처진다"고 강조했다.
주노보다 훨씬 큰 중성미자 검출기 미국 '듄'(DUNE)은 2030년 이후에나 가동된다.
왕이팡은 또 "과거 미국은 각국 국립연구소에 중국과 협력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지만, 현재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미국, 대만 등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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