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라피더스, 9천억원 자금조달 눈앞…도요타·덴소도 출자"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 주도로 출범한 첨단 반도체 업체 라피더스에 도요타자동차와 덴소 등 8개 주주사가 모두 추가 출자할 의향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도요타와 덴소는 전날 자국 내 반도체 산업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 출자에 응할 의사를 전달했다.
이로써 8개 사로 구성된 현 주주는 모두 추가 출자에 응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으며, 라피더스 당면 목표인 1천억엔(약 9천136억원) 자금 조달이 실현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주주사인 미쓰비시UFJ은행을 비롯한 4개 은행이 최대 250억엔 출자 방침을 굳혔고 라피더스와 협력 관계인 미국IBM도 신규 출자사로 합류하는 안을 논의해왔다.
일본 정부 주도로 출범한 라피더스에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대기업 8개 사가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지만, 이들 출자액은 아직 73억엔(약 660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신문은 이번에 추가 조달되는 자금은 운전자금이나 2025년 4월 시제작 라인 가동 뒤 설비투자 용도로 충당될 것이라며, 최종적인 출자액은 내년 이후 공식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라피더스는 2027년 최첨단 2나노(㎚·10억분의 1m) 제품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필요한 총 5조엔의 자금 중 최대 9천200억엔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추가 출자로 자금 1천억엔이 확보되더라도 약 4조엔의 자금은 더 조달해야 한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가 민간 대출로 자금을 추가 조달할 수 있도록 정부 채무 보증을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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