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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3분기에 트럼프보다 6천800억원 이상 기부금 더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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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3분기에 트럼프보다 6천800억원 이상 기부금 더 모금
트럼프 모금액의 2배 넘어…바이든 사퇴전 기부금 합치면 더 격차
트럼프, 소액 기부자보다 큰손 참여 '슈퍼팩'에 더 의존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3분기에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5억 달러(약 6천837억 원) 이상 기부금을 더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연방선거위원회(FEC)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두 후보의 3분기 정치자금 모금 현황을 공개했다.
지난 7월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자진 사퇴 후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해리스 부통령은 9월 말까지 모두 8억7천만 달러(약 1조1천900억 원)를 모금했다.
올해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 전에 모금한 금액까지 포함한다면 해리스 캠프의 금고에 몰린 돈은 16억8천만 달러(약 2조2천980억 원)에 달한다.
해리스 부통령은 200달러(약 27만 원) 이하를 정치자금으로 내는 소액 기부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한 후 이틀간 해리스 캠프에는 각각 60만 명이 넘는 소액 기부자의 지원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3분기에 3억6천600만 달러(약 5천6억 원)를 모금하는 데 그쳤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선거에 비해 소액 기부자의 지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13일 암살 시도에서 목숨을 건진 뒤 3일간 약 30만 명의 소액 기부자가 몰리기도 했지만, 2020년 3분기에 비해 소액 기부자 규모가 30만 명가량 감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액 기부자보다는 재계의 큰손들이 참여한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대한 의존이 높았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와 카지노 재벌 미리엄 애덜슨, 운송업 재벌 딕 윌라인 등 억만장자 3명이 3분기에만 2억2천만 달러(약 3천10억 원)를 트럼프 캠프에 지원했다.
각 후보 캠프가 모금하는 정치자금 외에 슈퍼팩이 모금하는 정치자금까지 감안한다면 해리스 캠프와 트럼프 캠프의 자금력 차이는 훨씬 줄어들게 된다.
해리스 캠프가 이번 선거에서 쓸 수 있는 자금 16억8천만 달러 중 슈퍼팩 자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0%다.
그러나 트럼프 캠프는 모두 14억1천만 달러(약 1조9천200억 원)의 정치자금을 쓸 수 있고, 이중 슈퍼팩 자금 비율은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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