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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위험회피 속 2개월來 최고…1,366.30원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뉴욕 거래에서 위험회피 분위기가 심화하면서 원화 가치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16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0.40원 상승한 1,36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61.30원 대비로는 5.00원 상승했다.
뉴욕 장으로 넘어온 뒤 오름폭을 조금씩 줄이던 달러-원은 뉴욕증시가 상승 개장 후 하락 반전하자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2개월여 만의 최고치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들은 기술주의 부진 속에 모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실적 실망감에 16% 남짓 폭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의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미국 뉴욕주의 제조업 활동은 예상을 크게 밑돌며 위축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미국의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 11.9로 전월대비 23.4포인트 급락했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제로'(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시장 예상치(3.4)도 크게 하회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뉴욕대에서 열린 행사에서 올해 남은 두 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중 한번은 금리 인하를 건너뛸 수도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경제가 최근 추세를 이어간다면 "(연내)한번 또는 두 번의 인하가 합리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TD증권의 제이아티 바라드와지 글로벌 외환 전략가는 "미국 달러는 완만한 상승 여지가 남아있다"면서 "아직 시장에 반영돼야 할 거시적 불확실성이 많다"라고 진단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3.3을 약간 웃돌고 있다. 2개월여 만의 최고치 부근에서 머무르고 있다.
이날 오전 2시 48분께 달러-엔 환율은 149.500엔, 유로-달러 환율은 1.0884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1395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10.5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1.05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66.30원, 저점은 1,355.90원으로, 변동 폭은 10.4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1억6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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