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주지원단 필리핀·태국으로…인프라 수주·합작산단 추진
필리핀서 대형 해상교량 수주·태국서 한국형 산단 조성 논의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정부가 꾸린 수주지원단이 필리핀과 태국을 찾아 대형 인프라 사업 수주와 합작 산업단지 개발을 논의한다.
국토교통부는 진현환 1차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이 오는 18일까지 나흘간 필리핀, 태국을 방문한다고 15일 밝혔다.
수주지원단은 먼저 필리핀 공공사업도로부의 마누엘 보노안 장관을 만나 바탄-카비테 연결 교량사업 등 필리핀 핵심 인프라 사업을 국내 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힘을 싣는다.
이는 바탄주(州)에서 마닐라만을 횡단해 카비테주를 연결하는 길이 32.2㎞의 초대형 해상 교량으로, 6개 공구 중 1공구에 국내 기업이 입찰이 참여할 예정이다. 향후 3∼6공구 입찰에도 참여한다.
수주지원단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으로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라구나호수 고속도로 사업과 PGN 해상 교량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도 당부할 예정이다.
필리핀 중부 파나이∼귀마라스∼네그로스 섬을 연결하는 PGN 해상 교량(32.5㎞) 건설사업에는 EDCF 기금 최초로 10억달러 이상을 지원한다.
아울러 수주지원단은 아시아개발은행(ADB) 파티마 야스민 부총재를 만나 인프라 개발 분야 공동사업 추진과 업무협약(MOU) 체결 등 협력 확대를 제안할 예정이다.
태국에서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건설기업과의 간담회를 열어 애로 사항을 청취하고, 태국 최초의 한국형 산업단지 개발을 지원한다.
한국형 산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태국 산업단지청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진현환 차관은 "이번 수주지원단 파견을 계기로 필리핀 정부가 핵심 정책으로 추진 중인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태국 최초 한국형 산업단지 개발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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