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소설 펴낸 英출판사 "누구와도 다른 경이로운 작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작가 한강의 소설 '희랍어 시간'의 영문판을 펴낸 영국 출판사가 10일(현지시간) "멋진 순간"이라며 한강의 수상을 환영했다.
펭귄 랜덤하우스 계열 출판사 헤이미시 해밀턴의 사이먼 프로서 출판디렉터는 주영 한국문화원에 보낸 성명에서 "한강과 그의 작품을 사랑하는 모두에게 얼마나 멋진 순간인가"라며 "이보다 더 기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한강은 탁월한 아름다움과 명확성으로 쓴 글을 통해 잔인한 행위와 사랑의 행위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종(species)인 인간이 되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고통스러운 질문에 단호하게 직면한다"고 평했다.
프로서 디렉터는 "한강은 어떤 다른 작가와도 다르게 보고, 생각하며, 느끼는 작가"라며 "그녀의 작품들은 경이로움이자 선물"이라고 강조했다.
한강은 소설 '채식주의자'로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 부커상의 국제부문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했으며 2018년에도 또 다른 소설 '흰'으로 최종 후보에 올랐다.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흰' 등이 영국에서 번역돼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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