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롤러코스터 장세…국채금리·유가 주시하며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국제 유가와 미국 국채 금리, 허리케인 밀튼의 행로, 중동 정세 등을 주시하며 동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10월 들어 '하루 내리고 다음날 오르고'를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5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3.12포인트(0.08%) 높은 41,987.36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93포인트(0.79%) 오른 5,740.8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24.84포인트(1.25%) 상승한 18,148.74를 각각 나타냈다.
특히 기술주 강세가 눈에 띈다.
3대 지수는 전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두 달 만에 처음 4% 위로 다시 오르고 국제 유가가 4% 가까이 뛴 여파로 일제히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중동 위기가 고조되며 하락폭을 키웠다.
그러나 시장은 하루만에 반등 탄력을 받았다.
경제매체 CNBC방송은 미국 국채 금리 및 국제 유가 진정세가 투자심리를 되살렸다고 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멕시코만에서 플로리다주를 향해 북동진 중인 허리케인 밀튼의 영향력과 일촉즉발 중동 정세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날 보다 1.10포인트(4.86%) 내렸으나 여전히 21.54 수준이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8월 무역적자 규모는 704억 달러로 전월 대비 10.8% 급감했다.
지난 7월, 2년래 최대 수준을 보였던 무역적자가 감소세로 돌아선 셈이다. 다만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국의 무역적자는 작년 같은 기간 보다 471억달러(8.9%) 늘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이 돌아온 가운데 이날 개장 전 3분기 실적을 공개한 대형 식음료 기업 펩시코 주가는 1%대 상승세다. 펩시코는 매출이 시장 예상에 못 미쳤으나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인공지능(AI) 서버 전문 기업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전날, AI 수요 증가에 힘입은 그래픽처리장치(GPU) 출하량 급증 사실과 함께 최신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공개하고 주가가 15.79% 뛰었으나 이날 5%대 반락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유투브로 일컬어지는 빌리빌리는 12% 이상, 전기차 기업 니오는 7% 이상,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6% 이상 떨어졌다.
중국 마카오에서 대규모 카지노를 운영하는 라스베이거스 샌즈와 윈 리조트도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에 주가가 각각 2%대 하락했다.
기술주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3%대,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1%대 오르는 등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7종목 모두 상승세로 장을 열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88.1%, 동결 확률은 11.9%로 반영됐다. 동결 가능성이 전일 대비 3.7%포인트 낮아졌다.
시장분석업체 블루칩데일리트렌드리포트 최고기술전략가 래리 텐타렐리는 "지난 주말 정말 좋은 경제 뉴스(고용지표)가 나온 직후 시장은 랠리를 펼쳤다"며 "현재 증시는 채권 수익률 상승에 적응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27%, 영국 FTSE지수는 1.38%,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57% 각각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반락세를 보였다.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4.36% 내린 배럴당 73.78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4.24% 낮은 배럴당 77.50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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