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폭염 속 공군 에어쇼 관람객 5명 사망…열사병 추정
낮 최고 기온 36도 해변에 관중 150만명 몰려…40명 입원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인도에서 폭염 속에 열린 공군 에어쇼를 보던 관람객 5명이 목숨을 잃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EFE통신에 따르면 6일 인도 남부 도시 첸나이 마리나 해변에서 개최된 공군 창설 92주년 기념 에어쇼 관람객 중 최소 5명이 사망하고 40명이 입원했다고 당국이 전날 밝혔다.
낮 최고 기온이 36도 가까이 치솟은 폭염 속에 에어쇼를 보기 위해 약 150만명이 몰렸으며, 더위와 탈수로 여러 명이 실신했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총거리가 13㎞인 마리나 해변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도심 해변이다.
주요 사망 원인은 열사병으로 추정되며, 참석자들이 오후 1시 에어쇼가 끝난 후 한꺼번에 행사장을 빠져나가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현지 매체 보도도 나왔다.
야당은 정부가 행사장에 몰린 대규모 군중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사고가 났다고 비난했다.
첸나이가 주도인 타밀나두주 M.K. 스탈린 주지사는 "극심한 더위와 여러 의학적 원인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행사장이 군중으로 붐비는 것을 막으려는 조처를 했지만 예상보다 참석자가 훨씬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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