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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본토 침공 막다가 우크라전 이후 지난달 최다 사상자
사망·중상자 하루 평균 1천271명…개전 후 사상자 65만명 육박
"우크라 방어 돌파 위해 병력 갈아넣는 중…겨울에도 공세 지속 예상"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본토 침공 방어와 동부 전선 공세 강화로 인한 전력 손실로 지난 달 우크라이나전 시작 이후 최다 사상자를 냈다고 영국 국방부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의 일일 브리핑에 따르면 지난 달 전장에서 죽거나 중상을 입은 러시아군 숫자는 하루 평균 1천271명으로 집계돼 종전 최고 기록이던 지난 5월의 1천262명을 넘어섰다.
국방부는 "5월 이래 지속되고 있는 사상률 증가는 하르키우와 쿠르스크 작전을 포함한 전투 구역의 확산과 전선에서의 전투 강도 상승에 따른 것임이 거의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부터 우크라이나 제2도시인 하르키우를 상대로 공세를 강화하면서 다수의 희생자를 낸 러시아는 자국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의 기습적인 진격에 뚫리며 상당한 병력 손실을 겪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5월 이래 지속된 하루 평균 1천명이 넘는 러시아군의 사상자 행진도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이 같은 높은 사상률은 우크라이나의 방어 진지를 압도하기 위해 보병 다수의 목숨을 희생시키는 러시아의 인해전술 때문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존 포어먼 모스크바 주재 전 영국 국방 무관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약점을 찾아 계속 (병력을) 갈아넣을 것으로 예상한다. 매우 암울한 상황"이라며 "러시아가 겨울 동안 멈추리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사자와 부상자가 계속 늘며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사상한 러시아 병사는 64만8천명에 달한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2022년의 하루 172명에서 559명 사이였던 러시아군 사상자는 작년의 경우 하루 평균 967명으로 상승한 바 있다.
국방부는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방어 진지를 압도하기 위해 대규모 병력을 투입하는 전력을 계속해서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러시아는 최근 물량 공세를 앞세워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공세를 강화하면서 꾸준한 전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 주에는 2년 넘게 끈질기게 공략을 시도했던 요충지 부흘레다르가 러시아로 넘어갔다.
텔레그래프는 부흘레다르 점령은 지난 2월 아우디이우카 함락에 이어 러시아가 전장에서 거둔 가장 중요한 성공으로 평가된다면서 러시아군이 이 지역을 교두보 삼아 지금까지 버텨온 다른 우크라이나 요새들을 공략하는 데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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