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8월 국경 간 위안화 결제 21% 증가"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올해 1∼8월 국경 간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가 전년 동기 대비 21.1% 늘어났다고 밝혔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달 30일 보고서에서 1∼8월 위안화의 국경 간 지불과 수령 총액이 41조6천억위안(약 7천890조원)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해당 기간 국경 간 상품 거래에서 위안화의 지불과 수령은 전체 결제의 26.5%를 차지했다.
중국과 홍콩으로부터의 국경 간 위안화 지불과 수령이 전체 53%를 차지했고 싱가포르(9.8%), 영국(5.9%)이 뒤를 이었다.
중국 본토에서는 상하이, 베이징, 선전이 각각 46.4%, 20.1%, 7.3%로 위안화 지불과 수령 비중에서 3대 도시 지위를 유지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는 8월 글로벌 거래에서 위안화의 비중이 4.69%로 7월(4.74%)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안화는 10개월 연속 4% 이상을 유지하며 글로벌 결제 통화 4위 위치를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다음 단계로 인민은행은 위안화 국경 간 사용의 근본적 체계적인 조정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상하이가 국제 금융 센터로 빨리 성장할 수 있도록 촉진하고 역외 위안화 시장 발전을 지원하며 국제 금융 센터로서의 홍콩 역할을 개선하고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31개 회원국과 양자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SCMP는 "중국이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위안화가 더 큰 역할을 하도록 밀어붙이는 가운데 위안화의 국경 간 거래가 증가했다"며 "글로벌 무역에서 위안화 사용이 증가하는 것은 중국이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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