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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 11%, 사고시 바로 물 끊기는 '단선관로'…"복선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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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 11%, 사고시 바로 물 끊기는 '단선관로'…"복선화 시급"
박홍배 의원 자료…단선관로 16.4%, 30년 이상 '노후관'
"최근 5년간 복선화 예산, 전체 물관리 예산의 0.21% 불과"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국내 상수도관의 약 11%는 사고가 나면 복구할 때까지는 해당 관으로 물을 공급받던 지역에 물이 끊길 수밖에 없는 단선관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복선화'를 진행 중이지만 투자가 적어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전체 광역·공업상수도(총연장 5천938㎞) 중 71.9%(4천271㎞)가 단선관로였다.
특히 전체 광역·공업상수도의 10.6%는 관이 끊길 경우 다른 관로와 연계 운영 등 비상 공급조처를 해도 해당 관로로 물을 공급 받는 지역 내 단수가 불가피해 복선화가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역상수도는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물을 공급하고, 공업상수도는 산업단지에 물을 대는 상수도로 안정적 물 공급에 핵심인 기반 시설이지만, 사고 발생에 대한 대비책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셈이다.
또 단선관로 16.4%는 설치하고 30년이 지난 노후관이었다.
상수도관은 재질에 따라 내구연한이 다른데 주철관과 강관은 내구연한이 30년, 폴리에틸렌(PE)관은 20년 정도다.
환경부는 재작년 수립한 국가수도기본계획에서 2040년까지 총 24조4천억원을 투입해 수도시설을 확충하고 안정화하는 등 '국민이 신뢰하는 수도서비스'를 실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단선관로 복선화에는 투자가 인색한 편이었다.
2020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광역·공업상수도 복선화에 환경부가 투입한 예산은 492억원으로 전체 물관리 예산(23조9천141억원)의 0.21%에 그쳤다.
내년 복선화 예산은 195억원이 책정됐다.
환경부는 2040년까지 5천785억원을 들여 광역상수도 40곳, 공엽용수도 6곳을 복선화한다는 계획인데 물 공급 중요성과 기존 상수도관이 빠르게 노후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너무 늦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의원은 "물은 전력과 가스와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공급이 생명"이라면서 "사고가 발생하면 물 공급이 끊기는 단선관로의 복선화가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jylee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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