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헬스케어 기업들, 체험형 매장 늘리고 마케팅 강화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바디프랜드와 세라젬 등 안마기기를 판매하는 K-헬스케어 기업들이 체험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서울, 수원, 인천,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제품 무료 체험과 상담이 가능한 165개 직영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안마기기 체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며 지난달 1∼10일 라운지 체험 예약은 작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라운지에서 제품을 체험한 고객들이 실제 제품을 구매하는 비율도 높아졌다.
올해 7∼9월 체험예약으로 라운지를 찾은 고객의 월평균 계약 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93.6% 늘어났다. 비수기인 8월에도 계약 건수가 145% 늘었다.
바디프랜드는 또 롯데몰 수원점, 부산 신세계센텀시티점, 공덕 라운지 등 3곳을 로봇 카페 컨셉으로 운영 중이다.
이는 체험예약을 한 고객이 음료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올해 안에 1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이나 퇴근 시간을 이용해 라운지를 활용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며 "로봇 카페 라운지는 안마의자를 체험하는 공간이면서도 로봇 카페로 꾸며져 고객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세라젬은 카페형 체험매장 웰카페 130여곳의 누적 체험 고객 수가 65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세라젬은 지난 2019년 8개의 웰카페 매장을 개점한 것을 시작으로 체험형 매장을 꾸준히 늘려왔다.
회원제 체험매장 웰라운지와 키즈카페형 체험매장 웰파크도 운영 중이다.
웰라운지는 5호점까지 문을 열었고 올해 안에 10호점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웰파크는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세라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제품의 가치를 충분히 느끼고 구매할 수 있도록 전국 곳곳에 체험형 매장을 마련했다"며 "이 매장에선 소비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구매 권유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매트리스와 안마의자 제품군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비렉스를 판매 중인 코웨이[021240]도 전국 17곳의 매장을 모두 체험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매트리스와 안마의자는 개인별로 선호하는 소재와 사양, 기능 등이 다른 만큼 다양한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취향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체험형 오프라인 매장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 스타필드점, 용인 리빙파워센터점의 월평균 방문객은 각각 1천여명에 달하고, 지난 8월 말 문을 연 강동점의 독립체험룸은 주말에는 예약이 꽉 찰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코웨이는 설명했다.
코웨이는 신제품 출시와 온오프라인 마케팅에 힘입어 작년 국내 안마의자 매출액이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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