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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中 외치던 아르헨 밀레이, 투자유치 위해 中에 다가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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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中 외치던 아르헨 밀레이, 투자유치 위해 中에 다가가기"
아르헨 언론 "美, 밀레이정부 외교노선 변경에 경고등 켜져"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자유경제 신봉자인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반중, 친미·친 이스라엘을 고집하던 외교정책에서 실용 외교로 전환하면서 중국에 다가서고 있다고 현지 매체 인포바에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고물가, 불경기, 외환보유고 고갈 등으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투자 유치를 위해 중국 정부에 다가서고 있으며, 이에 미국 정부에 경고등이 켜졌다고 전했다.
지난 5월 밀레이 대통령이 미국 보수전당대회(CPAC)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기원하면서 함께 사진 촬영한 것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매우 실망했지만, 후에 밀레이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아르헨티나와 미국의 동맹은 견고하다고 재차 발표해 이 사건은 일단락된 바 있다.
밀레이 대통령의 이러한 정치적 제스처에 미 행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아르헨티나의 입장을 지지하고 아르헨티나 YPF 석유회사의 소송에서도 아르헨티나 정부를 도와주는 식으로 화답했다.
그러나, 최근 밀레이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오른팔'인 카리나 대통령실장, 루이스 카푸토 경제장관 그리고 디아나 몬디노 외교장관이 미국에서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과 회동해 양국 외교·경제 협력 증진을 도모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 정부가 실망을 넘어 우려하고 있다고 인포바에가 전했다.
밀레이 정부가 중앙은행 외화보유고 강화를 위해 중국과의 통화 스와프를 연장하고, 중국의 대(對)아르헨티나 리튬 및 동 투자 유치를 위해 중국에 더 가까이 다가선다는 것은 백악관으로선 아르헨티나가 다시 중국의 영향력 안에 들어간다는 뜻에서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와 중국의 고위급 회담은 중국외교부 및 주아르헨티나 중국대사관의 공식 발표로 알려졌으며,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아주 짤막하게 다른 이슈와 같이 언급해 카리나 비서실장의 참석 자체도 아르헨티나에서는 알려지지 않았었다.
인포바에는 오는 11월 5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엑스포에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막강한 권력을 쥔 카리나가 참석할 예정이며, 이는 아르헨티나투자진흥재단의 수장으로 대통령을 돕기 위한 방문이 아니라 비서실장의 최초 단독 해외 일정이라고 보도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반중'(反中)을 외치면서 살인자이자 개인 자유를 무시하는 공산당과는 거래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견지했으나, 당선 이후 중국 정부에 통화 스와프 갱신을 요구하면서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줬다.
이번 카리나 비서실장의 중국 상하이 방문은 이런 맥락에서 밀레이 정부가 얼마나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힘을 쏟는지, 동시에 밀레이 정부가 필사적으로 외화보유고를 늘려야 하는 현실을 중국과의 협력 증진 노력을 통해 증명한 셈이라고 볼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sunniek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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