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대비 읽기·쓰기 속도 45%·50%↑… 최대 4TB까지 지원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삼성전자는 PCIe 4.0 기반의 고성능 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인 '990 EVO 플러스'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8세대 V낸드와 5나노 컨트롤러를 탑재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갖췄다.
특히 연속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최대 초당 7천250MB(메가바이트), 6천300MB로, 전작(990 EVO) 대비 각각 45%, 50%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전력 효율이 70% 이상 개선돼 같은 전력으로 데이터를 더 빨리 전송할 수 있게 됐다.
990 EVO 플러스는 고용량 4TB(테라바이트) 제품이 추가돼 1TB·2TB·4TB 등 3가지 용량으로 출시된다.
4TB 제품의 임의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1천050K IOPS(초당 입출력 명령어 처리수), 1천400K IOPS로, 제품 내부 D램 탑재 없이도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했다.
소비자는 이번 제품을 노트북·PC의 메인보드에 장착해 성능과 용량 모두를 손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게임·크리에이티브 등 고성능을 요구하는 작업에도 유용하다.
아울러 990 EVO 플러스는 인텔리전트 터보 라이트 2.0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가 크게 향상됐고, 데이터 지연도 최소화했다.
또 니켈로 코팅된 컨트롤러와 열 분산 라벨을 통해 제품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시키는 등 제품 안정성을 높였다.
이 외에도 '삼성 매지션 8.2' 소프트웨어를 통해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펌웨어 업데이트, 드라이브 상태 모니터링, 데이터 보호 등도 가능해 제품의 관리 및 사용이 증대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으로 소비자용 낸드플래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인공지능(AI)으로 기업용 SSD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등 낸드·SSD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전체 SSD 시장이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26%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클라이언트(소비자용) SSD 역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소비자용 SSD 시장은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23%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기간 시장 규모는 27억달러에서 78억달러로 3배 가까이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고성능·고용량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적기에 다양한 소비자들을 충족시킬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소비자용 SSD 시장 점유율은 35.1%로 시장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손한구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Biz팀 상무는 "고화질 이미지와 영상 등으로 인해 고용량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며 "990 EVO 플러스는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와 큰 저장 용량을 제공해 일반 PC 사용자부터 전문가까지 다양한 사용자들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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