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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산업 '교류의 장' H2 MEET…참여 기업 확대 속 트렌드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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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산업 '교류의 장' H2 MEET…참여 기업 확대 속 트렌드 공유
5년 새 3배 규모로 성장…최신 기술 홍보보다 B2B 활성화 기능 '방점'
현대차그룹은 수소 활용 사업 구체화…HD현대인프라코어는 첫 참가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전시회 'H2 MEET'이 25일 마침내 막을 열었다.
개최 첫해인 2020년 108개 업체로 시작한 H2 MEET은 지난해 303개 업체, 올해 317개 업체가 참여하며 5년 사이 3배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 H2 MEET은 작년과 비교해 대기업 부스 수는 조금 감소했어도 그 규모는 커지고 중소기업 부스는 예년과 비교해 부쩍 늘어난 모습이었다.
눈에 띄는 대규모 볼거리는 줄었지만, 협력 또는 거래 상대를 찾기 위해 방문한 업계 관계자들로 전시장 곳곳은 활기를 띠었다.
최신 기술을 전시하고 홍보하는 기능보다 기업간거래(B2B)와 업계 종사자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성격이 짙은 분위기였다.
글로벌 수출 상담을 위해 마련된 코트라(KOTRA) 부스는 작년보다 확대됐다. 각국에서 찾아온 수소 산업 관계자들이 테이블마다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지난해 H2 MEET 조직위와 코트라가 공동 주관한 수출 상담회에는 해외 바이어 39개사가 참가해 전시 기간 중 약 280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총 2억8천만달러(약 3천700억원) 규모의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부스는 작아도 중소업체들이 수소 업계를 먹여 살린다"며 "중소업체들이 공급하는 부품이 모여서 대기업이 저렇게 큰 부스를 차릴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참여 업체 중 가장 큰 부스를 차렸다.
전시를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작년과 일맥상통했다. 수소 생산부터 운송, 활용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엑시언트 수소 전기 트럭과 이동식 수소충전소 등 작년에 선보였던 전시물이 일부 중복되기도 했으나 수소 활용 면에서는 작년에 비해 더욱 구체화한 사업이 많았다.
지난달 현대차와 인천국제공항이 체결한 상호협력 협약이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공항 지역에 수소 충전소를 확대하고, 공항 리무진·셔틀버스 등 공항 모빌리티 전반에 걸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출범한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도 수소 활용 영역을 넓힌 현대차의 주요한 성과 중 하나다.
현대차는 북미 지역 항만의 친환경 전환을 위해 수소전기 트럭을 공급하는 등 수소 가치사슬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부스 중앙에는 가상현실(VR) 기기가 마련돼 수소 전기 트램의 조종실과 승객석 곳곳을 살펴볼 수 있었다. 직접 트램 문을 열고 조종석에 앉아 레버를 당겨보며 다가올 수소 사회를 가까이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H2 MEET에 참가한 HD현대인프라코어는 수소를 연료로 동력을 생성하는 엔진을 선보였다.
HD현대인프라코어 수소엔진은 타타대우상용차의 트럭에 탑재돼 현재 시범 운용 중이다.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국내 최대 수소충전소 운영사인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NET)는 수소 충전소와 기체 수소를 운반하는 튜브 트레일러를 전시했다. 이들은 전국에 총 55기의 수소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해당 충전소에서 현대차의 수소 전기 승용차 '넥쏘'를 완충하는 데에는 약 5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코오롱그룹은 수분 제어장치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을 전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개발한 수분 제어장치는 현대차의 신형 넥쏘에 공급된다.
3년 연속 H2 MEET에 참가한 고려아연은 푸른색, 초록색으로 부스를 꾸며 청정에너지 '그린수소'를 형상화하고 향후 사업 방향을 소개했다.

winki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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