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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보호생물 '남방방게' 300마리 서귀포 연안에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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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보호생물 '남방방게' 300마리 서귀포 연안에 방류



(서울=연합뉴스) 전재훈 기자 = 해양수산부는 개체 수 감소로 해양 보호 생물로 지정된 남방방게를 인공 증식해 제주도 서귀포 연안에 방류한다고 25일 밝혔다.
방류 대상인 남방방게는 300마리로, 2020년 실내 부화로 태어난 암수 개체에서 얻은 인공증식 2세대다.
남방방게는 모래펄에 굴을 파고 사는 소형 게로, 제주도 남해안 일대에서 주로 서식한다. 그러나 연안 개발과 서식지 훼손으로 개체 수가 급감해 지난 2006년 해양 보호 생물로 지정됐다.
해수부는 이후 멸종 위기에 처한 남방방게의 개체 수를 늘리기 위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인공 증식 사업을 지원해왔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2017년 국내 남방방게 서식 실태 조사를 시작으로, 2019년에는 국립군산대학교와 협력해 개발한 인공 증식 기술로 남방방게 증식에 성공했다. 이후 2020년까지 200마리를 제주도 구좌읍에 방류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자연에 서식하는 암수 개체를 채집해 포란(알을 품어 따뜻하게 함)을 유도해 어린 게를 얻었지만, 이번엔 실내에서 인공 증식으로 태어난 모체가 낳은 어린 게를 서식지에 방류했다"며 "모체 채집을 위해 자연의 서식지 군락을 훼손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기술이 마련돼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ke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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