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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달 연구기지 준비 로켓 2026년 첫 발사…"2035년까지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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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달 연구기지 준비 로켓 2026년 첫 발사…"2035년까지 건설"
"두차례 발사 임무로 연구기지 기반 확보…기지 프로젝트에 아프리카·서방도 참여"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오는 2026년부터 두 차례 추가 우주선 발사를 통해 '국제 달 과학연구기지'(ILRS) 건설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5일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항천국은 전날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한 뒤 복귀한) 창어 6호 임무 이후 중국 달 탐사 프로젝트는 두 차례 발사 임무로 ILRS 기초를 다질 것"이라며 "이르면 2026년 첫 발사 임무를 수행한다"고 발표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ILRS 건설은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첫 단계는 2035년까지 달의 남극 지역을 중심으로 100㎞ 범위의 과학 연구 능력을 갖춘 기본형 시설을 만드는 것이다. 중국은 '지구-달 일체화 네트워크'를 통해 무인 달 탐사와 유인 달 착륙, 국제 협력 등 임무를 조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두 번째 단계는 2050년 전에 달 궤도 정거장을 허브로, 달 남극 기지를 중심으로, 달 적도와 달 뒷면을 분절점으로 하는 달 종합 기지 네트워크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국가항천국은 덧붙였다. 확장 사업을 통해 장기 무인·단기 유인 탐사 등을 포함한 종합 연구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중국 당국은 계획에 따라 2026년에 달 남극 환경·자원 탐사를 목표로 하는 창어 7호를, 2028년에는 달 자원의 현지 활용 기술 검증과 ILRS 준비를 위한 창어 8호를 각각 발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관펑 국가항천국 달 탐사·우주 프로젝트센터 부주임은 "창어 8호는 통신 능력을 고려해야 하는데, 달에는 분명 무선 네트워크(인터넷)와 에너지가 있게 될 것"이라며 "과학자들은 (달에서) 채소 재배가 가능한지에 관해 연구 중이고, 창어 8호는 이런 연구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ILRS 프로젝트에는 베네수엘라, 벨라루스, 파키스탄, 아제르바이잔,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니카라과, 태국, 세르비아, 카자흐스탄을 비롯,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이 개최된 이달 합류한 세네갈과 복수의 아프리카 단체 등 총 10여개국과 40여개 국제기구가 참여하고 있다고 중국 당국은 설명했다.
중국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하와이에 본부가 있는 국제 달 관측협회와 스위스 업체 나노-스페이스 포 코아퍼레이션, 프랑스 탈레스그룹 등 서방 단체들도 ILRS에 들어와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러시아 등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2010년대 이후 달 탐사 분야에서는 가장 앞서나가는 국가로 꼽히는 중국은 '우주 굴기'를 외치며 203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은 2004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 '창어'(嫦娥·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를 시작했고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쏘아 올린 뒤 2013년에는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 창어 4호는 2018년 12월 발사돼 2019년 1월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 2020년 발사된 창어 5호는 약 2㎏의 달 관련 샘플을 채취해 귀환했고, 올해는 창어 6호가 세계 최초로 달 뒷면 샘플을 수집해 지구로 복귀했다.
x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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