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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인하 후 '닷컴 버블' 재현 확률 20→30%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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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인하 후 '닷컴 버블' 재현 확률 20→30%로 상승"
월가 낙관론자 야데니 전망…강세장 지속에 조정 불안감도
금리 인하 후 달러화 전망 엇갈려…미 주식·비트코인 연관성 높아져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 이후 닷컴 버블 때처럼 주가가 뛸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야데니 리서치의 설립자 에드 야데니는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1995년부터 1999년 말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220% 상승한 것처럼 주가가 전면적으로 급등할 확률을 20%에서 30%로 높여 잡았다고 밝혔다.
월가의 대표적 낙관론자인 야데니는 강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을 80%로 봤다.
하지만 한편으론 세계 증시가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졌던 1970년대처럼 될 확률을 20% 남겨놨다.
야데니는 그러면서 연준이 신중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경제가 과열되고 주식시장에 거품이 형성되면 문제가 생긴다"며 "미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인플레이션을 촉진할 정책을 내놓는 가운데 연준이 대선 요인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증시는 이달 초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며 9월 기준 5년 만에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야데니는 '포효하는 20년대'(Roaring '20s) 재현 전망을 유지했지만, 확률은 60%에서 50%로 낮췄다. 미국 경제는 대공황 직전인 이 시기에 고속 성장했고 소비자들은 풍요로운 시대를 보냈다.
야데니는 연말 S&P 500지수 목표치를 5,800으로 잡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엔 BMO 캐피털 마켓츠(6,100), 에버코어ISI(6,000) 등이 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모두 역대 최고치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1.29포인트(0.15%) 오른 42,124.6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6.02포인트(0.28%) 상승한 5,718.57, 나스닥종합지수는 25.95포인트(0.14%) 오른 17,974.27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 트레이더들은 연내 한 차례 더 빅컷이 이뤄져서 연준 금리가 총 0.75%포인트 하락한다는 데 베팅하고 있으며, 투자자들과 연준 인사들은 경제 방향에 관한 힌트를 얻기 위해 고용 지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증시 강세 지속에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교차자산 전략가인 찰리 맥엘리고트는 경기 침체에 관한 우려가 빅컷을 초래해서 결과적으로 연착륙 기대가 커졌으며, 이런 인식 변화로 인해 투자자들은 자산 포지션을 재조정해야 하고, 사상 최고치에서 주가를 매수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큰 폭의 자산 포지션 조정은 향후 증시 변동성 확대의 가능성을 키운다"며 "위험을 많이 감수하려면 그만큼 헤지(위험 회피)를 해야 하는데 이는 시장 조정시 매도 압력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금리 인하로 미 주식과 가상화폐의 연관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형 가상화폐 100개와 S&P 500지수의 40일 상관계수가 0.67로 2022년 2분기(0.72) 이후 가장 높다. 상관계수 1은 동조, -1은 반대를 뜻한다.
빅컷 이후 미 주요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비트코인은 6만4천달러를 넘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증시를 움직이는 거시 경제 변수가 가상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골드만삭스는 미 금리 인하 후 달러화 약세를 전망했지만, 영국 파운드화, 유로화, 엔화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12개월 전망치를 파운드화는 1.32달러에서 1.40달러로, 유로화는 1.08달러에서 1.15달러로 올렸다. 엔화 환율은 달러당 150엔에서 140엔으로 낮췄다.
중국 위안화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면서도 전망치를 달러당 7.40위안에서 7.25위안으로 조금 조정했다.
골드만삭스의 견해는 도이체방크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를 전망한 것과는 대조된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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