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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 4개국 美서 정상회의…"강력한 대북 경고메시지 발신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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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 4개국 美서 정상회의…"강력한 대북 경고메시지 발신 방침"
美 고위당국자, 사전 브리핑…"역대 가장 강력한 표현 볼 수 있을 것"
바이든, '정치적 고향' 델라웨어서 주재…'회의체 정상급 격상' 업적 각인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과 호주, 일본, 인도 등 4개국(쿼드·Quad) 정상이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쿼드 정상회의'에서 최근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발신할 방침이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의와 관련해 진행한 사전 온라인 브리핑에서 "(쿼드 정상들이 회의 후 발표할) 공동성명에서 특히 남중국해와 북한에 대해 역대 가장 강력한 표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동맹인 필리핀과 직접 충돌을 이어가며 해상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뿐 아니라, 최근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는 북한에 대해 쿼드 차원에서는 유례없이 강한 경고 메시지가 공동성명에 포함될 것이라는 의미다.
북한은 지난 1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탄두 제조에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방문한 사진을 공개한 데 이어 18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여러 발 발사하는 등 고강도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 당국자는 "쿼드 정상회의의 의제는 광범위한 전략적 주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해양공간과 다른 곳에서의 경제적 측면을 포함해 중국에 대한 고려사항도 당연히 포함되지만, 북한과 다른 몇 가지 주요 고려사항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강력한 대중·대북 메시지)는 이러한 도전들에 대한 4개국 정상의 견해가 수렴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9일에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미라 랩-후퍼 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보좌관은 사전브리핑을 통해 이번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도발 위협과 북러 협력에 대한 대응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번 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다.
윌밍턴은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사저가 있는 곳이며, 그가 윌밍턴으로 외국 정상을 초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다른 정상들에 대한 '각별한 환대'를 보여주는 것인데 그만큼 쿼드 정상회의를 자신의 업적 가운데 하나로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겨냥해 미국이 주축이 돼 만든 안보협의체인 쿼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장관급 회의체로 시작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정상급으로 격상됐다.
쿼드 정상회의는 두 차례 화상회의를 포함해 이번이 6번째다.
미 고위 당국자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 등 각국 리더십 교체 후 이 회의체의 지속 여부에 대해 "정상급 격상은 바이든 대통령의 아이디어였다는 건 분명 사실이지만 이미 초당파적 역사가 있다는 것도 핵심"이라며 "(쿼드 정상회의가) 다음 장에서도 계속 번창할 것이라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에는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인도·태평양 소위 간사인 아미 베라(민주·캘리포니아) 의원과 롭 위트먼(공화·버지니아) 의원, 상원 외교위 소속인 태미 더크워스(민주·일리노이) 의원과 피트 리케츠(공화·네브래스카) 의원 등 4명이초당적인 상·하원 '쿼드 코커스'를 발족했다.
min2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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