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 받으면 햄버거가 무료"…광고업계, '체험마케팅' 주목
제일기획, 버거킹과 '와퍼 타투' 캠페인 진행
소비자 직접 경험 통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소비자와 소통을 강화하고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광고업계의 '체험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체험 마케팅은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를 알리는 것을 넘어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경험함으로써 브랜드와의 유대감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일기획은 버거킹과 함께 '와퍼 타투' 캠페인을 진행했다.
와퍼 타투 이벤트는 버커킹이 한국 진출 40주년을 맞아 소비자들이 버거킹의 '뉴와퍼'를 보다 재미있고 유쾌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벤트 참가자들은 특정 장소에서 킹 카드 복장의 '타투킹'을 만나 총 50종류의 와퍼 타투 중 하나를 디지털 타투 기기로 즉석에서 받을 수 있다.
타투에는 리워드 바코드가 포함돼 있어 버거킹 매장의 키오스크에 스캔하면 선착순으로 뉴와퍼와 콜라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부산 해운대와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진행됐으며, 약 8천명이 타투를 받았다.
이벤트 기간 버거킹 부산 해운대비치점의 매출은 208%, 서울 강남대로점의 매출은 1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성필 제일기획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는 "타투 속에 실제 인식 가능한 바코드를 넣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단순히 체험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세일즈로 이어지는 마케팅 사례를 만든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농심은 외국인 관광객을 주요 타깃으로 라면을 먹을 수 있는 체험 공간인 '너구리의 라면가게'를 서울 명동에서 운영하고 있다.
방문객이 원하는 라면과 토핑을 고르면 직원들이 즉석조리기로 조리해 제공하는 방식으로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특히 체험 공간을 컵라면 형태의 취식대, 너구리 캐릭터를 활용한 포토존 등으로 구성해 농심 제품을 자연스럽게 알리고 있다.
또 GS25는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미래 체험형 매장인 'GS25 그라운드블루49점'을 지난 8월에 열었다.
롯데월드는 인기 만화 캐릭터인 '보노보노'와 협업한 팝업 스토어를 열어 MZ세대의 추억을 자극하며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체험 마케팅은 소비자에게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게 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이를 통해 매출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특히 가족이나 지인에게 직접 경험한 느낀 점을 자연스럽게 공유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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