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각 증권금융 사장 "유동성 공급 확대·운용수단 다변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외화전담 조직 확대·토큰증권 사업 지원할 것"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김정각 한국증권금융(이하 증권금융) 사장은 18일 유동성 공급 규모를 늘리고 운용 수단을 다변화해 사회 안전핀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증권사가 대형화되고 자본시장은 복잡해지면서 증권업권과 투자자들의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올해 증권사에 대한 평시 유동성 공급 규모를 작년 대비 4조2천억원 증대한 30조7천억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실질적인 자금 지원을 위해 증권사 수요에 맞춰 만기·금리를 다변화하겠다"며 "담보 부족 시 담보 범위를 해외증권까지 확대해 자금 부족 상황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장 안전판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 배출권거래법 개정안 시행에 맞춰 증권금융에 예치될 예정인 온실가스 배출권거래 예탁금의 안전한 보관·관리를 위해 관계 기관과 제도·시스템 구축 방안을 지속해 협의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또 "현재 외화예탁금은 외화예금, 머니마켓펀드(MMF), 환매조건부채권(RP) 및 스왑 등으로 운용되고 있는데 향후 수익률 제고를 위해 MMF와 스왑의 운용 비중을 확대하고 해외 국채를 편입하는 등 운용 수단을 다변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외화 전담 조직을 팀에서 부서로 확대 개편해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달 말 개소 예정인 홍콩 사무소 등 해외거점을 통해 외화예탁금의 효율적인 관리와 증권업권의 글로벌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증권업권과 제휴·협력이 가능한 토큰증권 관련 사업 영역도 발굴해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홍콩 외 추가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하는 해외 시장이 대부분 미국 시장이기에 뉴욕 등을 해외 거점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내부적으로도 직원들이 회사와 관련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정책 제언 기구를 신설하고 재단의 사회공헌활동 사업 규모를 매년 20억원에서 5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월 11일 증권금융은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정각 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사장은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을 시작해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금융위 기획조정관, 자본시장정책관,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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