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기술 이전한 자가면역질환약, 美 2a상서 효능"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한올바이오파마[009420]는 기술이전 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토클리맙'(코드명 IMVT-1401)이 그레이브스병(갑상선 호르몬 과다로 인한 자가면역질환) 임상 2a상에서 효능을 보였다고 10일 밝혔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미국 파트너사 이뮤노반트가 지난 9일(현지 시각) 바토클리맙의 그레이브스병 임상 2a상 데이터 결과와 기술이전 한 두 번째 항체 'HL161ANS'(코드명 IMVT-1402) 임상 3상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해당 임상 2a상은 항갑상선 기존 치료제로 조절되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바토클리맙 피하주사 고용량(680㎎)을 주 1회 12주간 투약한 후, 저용량(340㎎)으로 전환해 주 1회 12주간 투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고용량은 12주 이후 평균 혈중 항체 감소율이 77%로 나타났다.
기존 치료제 투여를 지속하며 바토클리맙 고용량을 투여한 환자 가운데 76%는 T3·T4 호르몬 수치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갔으며, 56%는 기존 치료제 투여를 중단했음에도 호르몬 수치가 정상화됐다.
고용량을 12주간 투약한 후 저용량으로 전환한 결과, 평균 혈중 항체 감소율은 65%, 반응률은 68%로 나타났다.
이 중 혈중 항체가 70% 이상 감소한 환자에게서 반응률이 60%로, 혈중 항체가 70% 이하로 감소한 환자의 23%보다 높아 혈중 항체 감소와 치료 반응률 간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한올바이오파마는 설명했다.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이뮤노반트는 HL161ANS 임상 3상을 연내 시작할 예정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17년 이뮤노반트의 모회사인 로이바트에 바토클리맙, HL161ANS를 기술이전 했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이번 임상 결과는 그레이브스병의 치료에 대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난치성 그레이브스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제공한다"며 "이뮤노반트와 협업을 이어가 환자들에게 빠르게 효과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yuns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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