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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태풍 야기에 '7월 운영 시작' 中 첫 상업 우주발사장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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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태풍 야기에 '7월 운영 시작' 中 첫 상업 우주발사장도 피해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지난주 슈퍼태풍 '야기'가 중국 하이난섬을 강타하면서 중국의 첫 상업용 우주발사장도 피해를 봤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중국 남부 하이난섬 원창시 해안에 상륙한 야기는 원창우주항공슈퍼컴퓨팅센터 등 원창우주발사장 시설들에 피해를 줬다.
원창은 중국 정부가 관할하는 우주발사장이 자리한 곳이다. 우주정거장 건설 프로젝트 등과 관련된 중요 우주 발사가 이곳에서 이뤄져 왔다.
특히 원창우주항공슈퍼컴퓨팅센터(센터)는 중국의 첫 국제 상업용 우주발사장으로 2022년 7월 착공해 지난 7월 공식 운영을 시작했다.
해당 센터에는 지구 중저궤도까지 위성 등을 운반하는 로켓인 창정(長征) 8호 전용 발사대와 공공·민간 로켓 병용 발사대 등 2개의 발사대가 있다.
지난 7일 웨이보 원창시 부시장은 야기가 센터의 시설과 장비에 심각한 위협을 가했지만, 응급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현지 직원은 SCMP에 일부 전자 장비가 홍수로 손상됐다고 말했다.
또 센터의 운영사 하이난국제상업항공우주발사(HICAL)는 일부 문과 창문이 파손됐고 주조종실에 물이 들어차면서 컴퓨터와 디스플레이 스크린이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밝혔다.
양톈량 HICAL 대표는 8일 중국중앙(CC)TV에 창정 8호 로켓 전용 발사대는 온전하지만 자세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기가 센터 운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하지 않으면 첫번째 로켓 발사가 두 달 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54㏊(헥타르·1㏊는 1만㎡) 규모의 해당 센터는 중국이 미국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망인 스타링크에 대응해 자체 위성 군단을 구축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중국이 'GW'라는 코드명으로 진행 중인 자체 위성 인터넷망 구축 프로젝트는 기존에 쏘아 올린 4천여개에 더해 1만3천개의 위성을 더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위성 인터넷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창정 8호가 많이 필요한데, 중국은 원창에 창정 8호를 연간 50대 조립할 수 있는 초대형 로켓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야기가 강타하면서 중국에서 최소 4명, 베트남에서 최소 71명이 사망·실종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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