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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닛케이 3% 급락 후 낙폭 축소…中 지수 7개월 만에 최저(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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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닛케이 3% 급락 후 낙폭 축소…中 지수 7개월 만에 최저(종합2보)
미 주가 하락 흐름 이어받아…고용지표·연준 인사 발언에 불안↑
"엔화 약세에 반등"…"中 디플레 지속 우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장 초반 3% 넘게 급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며 다소 안정을 되찾아 한달 전 주가가 폭락했던 '블랙 먼데이' 재현 우려를 씻어냈다.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 발표 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뉴욕 증시가 크게 출렁인 데 이어 9일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로 출발했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장 초반 하락 폭을 3.14%까지 키우며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36,000선 아래로 내려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이후 점차 낙폭을 좁혀서 175.72포인트(0.48%) 내린 36,215.75로 마감했다.
교도통신은 엔화 약세로 수출업체들의 실적 전망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엔화는 달러 대비 143.262엔으로 1.011엔 올랐다. 환율 상승은 엔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교도통신은 다음 주 미 연준의 '빅컷'(0.5%포인트 인하) 기대가 약해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발표된 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이 전문가 전망치를 하회했고 이는 경기침체 우려를 키웠다.
그런 가운데 직후에 나온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빅컷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담기지 않으면서 금리인하 실기 우려가 제기됐다.
이 때문에 미 증시에서 그동안 고평가 논란이 있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고, 그 흐름을 이어받아 이날 아시아 증시도 흔들렸다.
노무라증권의 주식 전략분석가인 사와다 마키는 "고용 보고서 결과는 미국 경제가 갑자기 나빠진다는 내용이 아니었는데도 투자자들에게 매우 큰 불확실성을 안겨줬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점차 8월 실업률은 예상 수준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시장 분위기가 달라졌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한 때 2,500선과 700선 아래로 떨어졌으나, 이후 코스피는 낙폭을 줄였고 코스닥 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8.35포인트(0.33%) 내린 2,535.93으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45.61포인트(1.79%) 내린 2,498.67로 출발해 개장 직후 2,491.30까지 하락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며 2,530선을 되찾았다.
역시 하락 출발했던 코스닥 지수는 장중에 상승 전환, 전장 대비 7.87포인트(1.11%) 오른 714.46로 거래를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290.75포인트(1.36%) 내린 21,144.44로 장을 마쳤다.
블룸버그 아시아태평양 선진시장 중대형주 지수는 오후 4시 19분 기준 -1.17%, MSCI 일본 제외 아태지수는 -1.64%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S&P 500과 나스닥 선물은 각각 0.5%대와 0.7%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중국은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지속되며 주요 주가지수가 7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38.40포인트(1.19%) 내린 3,192.95로 마감했다.
CSI 300은 지난 5월 고점 대비 13% 이상 하락하며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 됐고 5년 전 기록한 저점에도 근접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0.6%)이 전문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생산자 물가도 1.8% 하락하며 예상치(1.4%)보다 더 부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근원 물가 상승률이 0.3%로 3년여 만에 최저를 기록한 데 따라 더 강력한 경기 부양책 필요성이 커졌다"며 "수요 약세로 중국의 5%대 성장 목표가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10년 만기가 4.10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751%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배럴 당 72.07달러로 1.01달러(1.42%) 상승했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68.69달러로 1.02 달러(1.51%)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2.2원 오른 1,339.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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