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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수출 그만" 독일서 엿새간 반전 시위
'재무장'에 무기수출 3년새 9조원→18조원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재무장을 선언한 독일에서 군사화와 무기수출을 규탄하는 시위가 엿새간 열렸다고 ARD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전단체 회원과 시민 등 1천여명은 7일 오후 독일 킬 도심에서 행진하며 "독일은 세계 곳곳에서 확산하는 전쟁 체계의 일부"라며 "킬에서 생산된 무기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독일 북부 해안도시 킬은 해군사령부 등 연방군 기지와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 등 군수업체가 몰린 곳이다.
'라인메탈 무장해제'라는 이름으로 모인 시위대는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TKMS 본사 맞은편 공원에 시위캠프를 차리고 무기생산 중단을 요구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국방 일반예산과 별개로 특별예산 1천억유로(약 148조원)를 편성해 자국 방위산업과 우크라이나 지원에 쓰고 있다.
독일의 무기수출액은 2020년 58억유로(약 8조6천억원)에서 지난해 122억유로(약 18조1천억원)로 3년새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수출 무기의 3분의 1 이상은 우크라이나 지원 분량이다.
독일 군수산업은 제2차 세계대전 이래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155㎜ 포탄 등을 만드는 독일 대표 군수업체 라인메탈은 사상 첫 연 매출 100억유로(약 14조9천억원) 달성과 정부 특별예산 1천억유로 중 380억유로(약 56조원)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일간 베를리너차이퉁이 전했다.
dad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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