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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美 '빅컷' 기대 퇴조에 급반등…1,339.9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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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美 '빅컷' 기대 퇴조에 급반등…1,339.90원
월러 연준 이사 "과잉 반응하면 안돼…필요하면 더 큰 폭 인하 지지"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를 소화한 뒤 급반등했다.
고용보고서 발표 후 출렁거리던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이달 '빅 컷'(50bp 인하)을 단행할 가능성은 작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7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4.00원 상승한 1,33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거래(9시~3시반) 종가 1,327.60원 대비로는 12.30원 상승했다.
달러-원은 뉴욕장 시간대 초반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직후에는 1,325.50원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거래 후반으로 가면서 빠르게 상승 반전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한때 100.5 근처까지 하락한 뒤 101선 위로 반등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전월보다 14만2천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16만4천명 증가를 밑돌았을 뿐 아니라 이전 두달치는 8만6천명 하향 수정됐다.
반면 최근 더 주목을 받고 있는 실업률은 4.2%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하며 예상에 부합했다. 지난 7월 실업률이 4.3%로 뛰어오르자 경기침체 공포가 불어닥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충격을 받은 바 있다.
연준 안에서 영향력 있는 매파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필요하다면' 50bp 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면서도 당장 이달 회의에서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월러 이사는 고용보고서 발표 후 가진 노트르담대학 연설에서 "나는 우리가 데이터에 의존해야 하지만 최신 데이터를 포함해 어떤 데이터 하나(data point)에 과잉 반응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데이터가 더 큰 폭의 인하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면 나는 그것도 지지할 것"이라고 전제했다.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달 50bp 인하 가능성은 20% 초반대로 하락했다. 전날엔 40% 수준이었다.
이날 오전 3시 15분께 달러-엔 환율은 142.41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0828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7.0927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2.1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7.53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339.90원, 저점은 1,325.50원으로, 변동 폭은 14.4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5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
sj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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