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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급감' 中 "어린이 해외 입양 더는 허용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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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급감' 中 "어린이 해외 입양 더는 허용 안 해"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출산율 급감에 직면한 중국이 어린이 해외 입양을 더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새 정책에 따라 외국인이 (중국인) 친척의 아이 또는 혼인한 상대의 기존 자녀를 입양하는 경우에만 해외 입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구 급증을 우려해 1980년대 이후 1자녀 정책을 편 중국 정부는 피임을 제대로 못 해 태어난 둘째 이상 아이에 대한 해외 입양을 허용했으나, 이젠 출산율 급감과 인구 고령화 속에서 노동력 부족에 직면하자 정책을 바꾼 것이다.
실제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2∼2023년 연속해 신생아 수가 1천만명을 밑돌았다. 작년 신생아 수는 902만명으로 1949년 중국 건국 이후 가장 적었다.
중국 전체 인구도 2023년 14억967만명으로 2022년 말보다 208만명 줄었으며, 2035년엔 14억명이 깨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2013년 조건부 2자녀 허용에 이어 2015년 2자녀 완전 허용으로 정책을 바꿨지만, 출산 기피 현상이 심각해 인구는 감소하는 추세다.
그동안 중국 아이 해외 입양은 미국행이 가장 많아 1999∼2023년 8만2천명에 달했다고 WSJ이 국무부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 아이의 미국 입양은 2005년 7천900명으로 정점을 이룬 뒤 점차 줄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본격화한 2020년 202명이었으며, 2021년과 2022년에는 한 명도 없었고 작년엔 16명이었다고 덧붙였다.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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