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에 재등장한 삼성전자 AI 로봇 '볼리 쇼'…신제품도 눈길
삼성전자 '모두를 위한 AI' 전면에
(베를린=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볼리, 에이미한테 전화 걸어줘."
삼성전자 인공지능(AI) 컴패니언 '볼리'가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이어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IFA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단독 부스인 독일 베를린 시티 큐브에서 볼리의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시연하는 '볼리 쇼'를 선보였다.
무대에 선 시연자의 부름에 나타난 볼리는 시연자의 요청에 척척 반응하며 개인 비서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를 내장한 볼리는 자율주행 바퀴로 사람의 뒤를 쫓아다닌다.
시연자가 전화를 걸어달라고 하자 볼리는 스피커폰처럼 통화를 연결한 채 시연자의 움직임을 따라갔다.
특히 공간에 프로젝터를 쏴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이 눈에 띄었다.
"베를린에서 방문할 만한 곳을 추천해줘"라고 하자, 추천하는 장소와 함께 관련 사진을 프로젝터로 제시했다.
노란 공 모양의 볼리가 이리저리 움직이며 기능을 선보이는 모습에 관중석에서는 "귀여워"라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쇼가 끝나자 볼리는 무대 앞 중앙으로 나와 관중을 향해 'THANK YOU'라는 메시지를 내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모두를 위한 AI'를 주제로 전시관을 운영한다. 업계 최대 규모의 전시 공간에는 볼리 외에도 다양한 최신 제품이 전시됐다.
IFA에서 처음 공개한 비스포크 정수기 전용 '브루어 키트'는 정수기를 활용해 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분쇄 원두가 담긴 드립백 제품의 바코드를 인식하고 컵에 드립백을 끼운 다음 버튼을 누르면 원두에 맞는 양과 온도로 물이 나온다.
약 1분 정도 기다린 끝에 완성된 커피는 향긋한 원두향이 느껴지는 신선한 맛이었다. 바리스타가 설정한 추출 레시피 외에도 취향에 따라 스마트싱스 앱에서 나만의 레시피를 만들 수 있다.
가정용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도 전시를 통해 만났다. 해당 제품은 지난 1일 출시됐다.
신제품 '더 프리미어 9'과 '더 프리미어 7'은 각각 130형, 120형까지 스크린을 확장할 수 있다.
주변 조명 환경에 따라 색깔과 대비를 자동 조정하는 '비전 부스터' 기술을 탑재해 밝은 전시장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느낄 수 있었다.
음향 면에서도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적용된 내장 스피커를 통해 별도 기기 없이도 뛰어난 오디오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외에 영화 '위키드'와 협업한 액자형 오디오 '뮤직 프레임', 무안경 3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3D' 등이 눈에 띄었다.
앞서 CES에서 큰 관심을 끌었던 투명 마이크로 LED는 211형의 대형 스크린은 물론 ㄷ자 형, ㄴ자 형 등 다양한 모습으로 구현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베젤리스 디자인으로 티 나지 않게 다양한 모습으로 구성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라며 "전시에 활용되면 더욱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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